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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2>
독서가들 사이에서 이른바 벽돌책이라 불리는 돈키호테1, 2권을 드디어 모두 읽었다. 두 권 합계 1,500여 페이지를 자랑하는 이 책은 사실 처음 받았을 때부터 그 무게와 두께에 압도 되었던 게 사실이다. 평소 집중력이 평균보다 아래인 듯 하여 과연 내가 이 책을 막히지 않고 순조롭게 완독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두려움이 앞섰는데, 우려도 잠시 단어와 문장이 쉽게 쓰여 있고, 동화처럼 그려지는 장면들도 보여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함께 거리감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방대한 분량만큼 책을 읽는 동안 정말 많은 감정이 오가는 시간이었다.
2권을 펼쳐드는 순간부터 과연 돈키호테의 세 번째 모험은 어떻게 시작될까에 대한 기대감이 앞선다. 돈키호테는 자신의 모험담이 책으로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여전히 돈키호테가 자신에게 섬의 영주자리 정도는 줄 것이라 믿고 있는 산초와 함께 다시금 모험을 떠나는데, 그의 앞에 불연 듯 자신과 비슷한 편력기사가 나타난다.
종자는 종자끼리 기사는 기사끼리 대화를 나누다 그 숲의 기사가 돈키호테를 이겼다는 말에 진짜 돈키호테는 결투를 하게 되고, 싸움은 종자들까지 개입하게 되면서 의외의 결말을 만들어 낸다. 바로 그 숲의 기사가 바로 변장한 학사였던 것. 그는 돈키호테를 패하게 한 후 집으로 돌려보낼 생각이었는데. 놀랍게도 돈키호테는 이 상황을 또 다시 자신의 생각대로 해석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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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한 학사는 이제 자신의 목표가 아닌 복수를 위해 돈키호테를 쫓기 시작한다. 한편 돈키호테와 산초는 자신들을 책으로 만난 사람들과도 만나게 된다. 공작 부부는 현실의 돈키호테를 조롱하며 장난을 치고, 급기야 이 사기극에 수많은 사람들까지 개입하게 되는데..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곳곳에 교훈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 부모가 자식을 교육할 때 가져야 할 태도 같은 것과 진정한 군주의 자세와 같은 좋은 대목들이 나온다. 이런 부분에서 오래 전 쓰여진 책 이지만 지금 현실의 상황에도 적합한 구절이라는 생각에 놀랍고 신기했다.
고전소설임에도 접근성이 좋고, 잘 읽히며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유익한 책. 고전이 어렵고 딱딱하고 지루할까봐 걱정이 된다면 돈키호테는 분명 예외다. 개인적으로 고전이 가진 한계를 넘어선 특별한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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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버전이 나와 있지만 열린책들에서 나온 이 버전의 돈키호테가 표지 디자인부터 삽화에 부록들까지 알차서 소장에 가장 적합한 책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이나 추천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단연 이 책이 1순위로 꼽을 듯 하다.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열린책들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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