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마스크걸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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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스크걸은 동명의 웹툰 마스크걸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작품이 공개 된 후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역대급이라는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베일에 싸여있던 못생긴 김모미 역할과 이한별의 싱크로율 및 연기력이 호평이며, 주오남 역할을 맡은 안재홍의 연기는 원작 초월을 넘어선 경지를 보여 주었다. 캐스팅 당시 우려의 여론이 있었던 나나 역시 나름의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특히 나나를 중심으로 흑백 화면에서 전개되는 중반부의 교도소 장면에 대한 호평이 많은데, 이는 원작에는 없는 장면으로 매력적인 각색이자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나이대의 이른바 복수심에 불타는 연기를 한 김경자 역할의 염혜란 배우의 연기는 주인공 마스크걸 3인을 압도할 만큼의 파급력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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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자극적이라는 말이 많지만 사실 웹툰 원작에 비해 많이 순화되고 자극적인 장면이나 묘사도 많이 줄었다. 대표적으로 마스크걸의 자살 장면이나 검열삭제 장면들은 전부 삭제되고 축소되었다. 원작에서 가장 자극적이고 불쾌함을 유발하는 부분이 1부인데, 만약 이걸 그대로 옮겼다면 중도하차하는 시청자가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원작의 경우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회사의 풍경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지만 드라마판에서는 웹툰이라는 매체상 다소 과장되었던 전개들을 자연스럽게 수정, 완화하였으며, 여기에 라라와 모미의 관계성을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닌 인생의 동반자처럼 바꾸면서 반전을 보여주었다.

결말부 또한 할머니 신영희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고, 모미의 미모를 향한 모성애의 표현도 원작보다 비중이 커졌다. 원작의 암울했던 미모의 방황도 없어지면서 그나마 희망적인 쪽으로 이야기가 바뀌었다. 기괴하면서 감각적이고 현란한 오프닝 시퀀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화되면서 각색이 너무 많이 된 부분에 관해서 혹평을 많이 받았다. 전개가 빨라진 대신 모미가 어째서 고시원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어째서 바에 취업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 또한 라라와 모미의 관계도 전혀 다르게 각색했다. 이 때문에 전개 자체는 시원시원한 편이나 정작 스토리 자체는 구멍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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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이라는 타이틀에는 다른 누군가를 연기하고 싶었던 유년기의 김모미의 꿈.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었던 회사원 김모미의 바램, 자기가 저지른 죄로부터 자신을 숨기고 도망치고 싶은 추악한 범죄자 김모미의 욕망. 김모미의 일생과 이 작품의 모든 것이 4음절 한 단어에 꽉 들어차있지만, 드라마판 마스크걸의 타이틀은 이 드라마의 타이틀이 왜 마스크걸인지 어중간하고 모호한 설명으로 여백이 많이 보이는 결말로 남았다.

여기에 기승전결이 깔끔하지 않은 느낌으로, 어떤 사건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원작의 피카레스크적인 분위기 또한 상당수 순화되어 작품의 고유의 매력이 사라져 버렸다. 다른 등장인물들의 악행이나 꼴사나운 행동들도 원작보다 순화되었지만 가장 심하게 바뀐 것은 주인공인 김모미의 캐릭터성이다.

 

원작의 김모미는 외모지상주의와 몰지각한 인간들의 손에 인생이 망가진 피해자인 동시에 어떠한 정당성도 없는 명명백백한 살인범이자 가해자이기에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된 것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모미의 거의 모든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 버림으로써 다른 드라마와 다를 바 없는 전형적인 피해자형 주인공이 되었다. 원작에서 모미는 핸섬스님을 죽이기까지 할 필요가 전혀 없음에도 외모를 디스당하자 자기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때려죽였는데, 드라마에서는 핸섬스님이 모미를 넘어뜨리다가 가구에 혼자 머리를 박게 만들어 사고로 각색하였다.

사실 진짜 죽은 것이 아니고 사실 기절한 것으로 주오남이 핸섬스님을 죽여버린다. 주오남의 죽음 역시 원작에서는 모미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불러내어 살해한 것이었으나, 드라마에서는 강간당한 모미가 자기방어를 하다가 죽인다. 그 외에도 박부장에게 술을 먹여 인사불성으로 만든 상태에서 관계를 가져 놓고 오히려 강간당했다고 몰아간 행위. 라라를 따라하거나 라라에게 배신당한 것을 알고 라라를 자신인 것 마냥 위장시켜 김경자에게 넘겨 대신 죽게 하려 한 내용 등 모미의 악행을 뭉텅이로 잘라내는 바람에, 원작에서 문제 많은 사람으로 보이던 모미의 캐릭터성이 희미해졌다.

설정 변경으로 인해 장르적인 재미도 반감됐는데, 김모미 캐릭터의 입체성이 사라지면서 고현정이 등장하는 후반부는 '복수하려는 악역 VS 딸을 지키려는 선역'의 평면적인 전개를 그대로 따른다. 결국 극이 뻔한 복수극으로 바뀌면서 후반부의 시청 동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됐다. 또한 마스크걸의 핵심 주제인 외모지상주의를 극단적으로 비판하는 묘사 역시 상당수 줄어들었다.

특히 김모미의 핵심인 성형중독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모미가 성형을 한 근본적인 이유는 주변으로부터 못생겼다는 이유로 심한 차별과 모욕을 당해 얼굴 전체를 성형을 한 것인데, 드라마에서는 이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으며 단순 살해범으로 잡히지 않기 위해 신분세탁 용으로 성형한 것으로 나온다.

 

https://youtu.be/Xf5ojF6Qx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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