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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신성한 이혼, 비하인드 스토리시청자 호불호, 조승우라는 배우의 힘

by 디투스토리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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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이혼, 비하인드 스토리

시청자 호불호, 조승우라는 배우의 힘

 

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JTBC 토일 드라마로,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각색 작품이다.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다. 이혼을 다루지만 기대만큼의(?) 막장 드라마가 아닌 휴먼 드라마의 성격이 짙은 작품이다. 변호사가 등장하지만 극의 분위기가 일반적인 형사사건을 다루는 법조물 드라마와는 달리 서스펜스나 스릴러 보다는 드라마 서사에 치중되어 있고, 중심을 관통하는 스토리 전개가 느리다. 이로 인해 처음 조승우라는 배우의 이름과 법정물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다소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뜬금없는 장면이나 불필요하게 시간을 많이 소비하며 극이 늘어진다고 느끼는 시청자도 있는 편.

 

과거의 비슷한 소재, 이혼을 주제로 한 드라마와 다른 점은 주인공 신성한 변호사가 ‘보는 시각에 따라 가해자라고도 볼 수 있는 흠결 있는 의뢰인’의 편에서 변호를 한다는 점이다. 피해자는 무결하고 무고해야 한다는 도덕적 결벽증 프레임을 부수고, 피해자가 된 원인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초반에는 여성 의뢰인들이 연달아 나온 탓에 페미니즘 성향이 짙은 드라마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는데, 이후 간암에 걸린 불륜 남편 의뢰인 등 남성 의뢰인들도 나오기 시작한 걸 보면 여성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완전 무결하지 않은 피해자를 변호한다는 점에 무게를 둔 드라마라고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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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는 자신이 연기한 같은 법조인 캐릭터인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와는 전혀 다른 유연한 모습의 신성한 변호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실 방영 전부터 기사나 예고편을 통해서 보여진 신성한 캐릭터가 직업군이 법조계 인물이라는 것만 빼놓고 황시목과 외적 스타일은 물론 성격까지 완벽한 대척점에 있어서, 연기적으로 어떻게 차별화 있는 변신을 시도할지 큰 관심을 받았던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황시목의 FM스러운 옷차림새와 감정이 없는 성격이 워낙 유명했고,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조승우는 극의 중심을 잡고 신성한의 능청스럽고 유쾌한 면모를 자연스럽고 힘을 뺀 생활 연기로 표현해내며, 우리 주변에서 봤을 법한 의뢰인들에게 친화적인 변호사로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법정에서는 단호함, 어두운 과거사의 아픔을 보일 때에는 고독과 괴로움을 드러내며 입체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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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약 3년 만에 배우로 컴백한 한혜진은 연기력이 큰 이슈가 되면서 혹평을 받고 있다. 연극 발성에 외화 더빙 느낌의 작위적인 연기 톤이라는 평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데, 하필 이 드라마엔 주연급이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을 비롯하여 조연진으로 전배수, 강말금, 회차별 단역으로 박정표, 황정민, 허진 등 연기력이 좋기로 유명한 배우들이 많아서 그들과 한 화면에서 대사를 칠 때 더 이질감이 도드라지고 비교가 되는 중이다. 다수 시청자들이 드라마 몰입에 있어 진입장벽을 느끼는 요소로 한혜진의 연기력을 꼽는다는 점을 보아 안타깝지만 미스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고, 방영 후 이 드라마의 부정적인 평론의 대부분이 한혜진의 연기력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의 장르가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요구되는 휴먼 드라마이기에, 배우들의 연기력에 기대어 극을 끌고 가는 드라마이기 때문. 또한 한혜진이 맡은 여주인공 이서진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도무지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분명 남편 희섭의 행동은 부적절한 것이 맞으나 이서진의 불륜도 정당화될 수가 없다는 것이 주된 요지인데, 구태여 불륜을 저질렀다는 설정을 넣었어야 했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실 이 설정은 원작 웹툰에도 있는 거지만, 원작에서는 이서진이 불륜에 빠지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해서 드라마 보다는 비판이 적은 편이다.

 

https://youtu.be/EP8xE2r3y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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