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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철수 이야기 / 너와 보낸 계절들 / 상수탕 / 돌베개

by 디투스토리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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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영화, 웹툰만 봐도 범죄와 살인,

판타지가 다수를 이루는 자극적인 소재 가득한 요즘

감수성을 자극하는 만화가 나왔다.

정겨운 시골 마을의 풍경과

계절감이 살이있는 그림톤.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그 옛날 시골집이 생각나는 풍경.

'철수이야기'는 이른바 착한 만화라고 부르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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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강아지 이름이고,

어린아이 '해수'가 지어준 이름이다.

누구나 기억하는 흔한 이름 '철수'는

어렸을 때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나 보던

정겨운 이름이자 평범한 이름이다.

그만큼 이 책에 등장하는 강아지 철수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강아지를 상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해수와 철수, 어린아이와 강아지는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생채기가 나지만

둘은 어느새 딱지가 돋으며 성장한다.

작고 소소한 일도 풋풋한 아이의 시선으로 보면

대단한 무언가로 느껴지는 것처럼.

어른의 눈으로 보면 일상인 그것도 해수와 철수에겐

너무나 신나고 재밌는 하루를 꽉 채워도 모자란

일상의 추억이다.

작가가 직접 겪은 일상인지 아니면 취재를 통해 모은

자료들인지는 모르나 장면장면마다

디테일이 살아있고, 세세한 계절감과

당시 그 곳의 풍경묘사, 일상의 작은 소품까지도

신기하고 정겨운 것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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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아이들은 모르는 시골만의 일상과

낯설지만 정겨움 가득한 그곳만의

먹거리, 일거리, 생활에서

호기심과 풋풋한 감성이 느껴져 참 정겹다.

 

특히 해수가 혼자 있는 강아지 철수를 걱정하며

마당 한 쪽에 놓인 철수의 집에서 함께 잠드는 장면은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그림체를 보다보면

계산되고 만들어진 기계적 사운드가 아닌

이른바 김광석의 목소리같은 서정적인 느낌이 묻어난다.

잊지 않았지만 떠올리지 않고 묻어두고 살았던

순수했던 오래 전 나의 어렸을 적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었다.

 

자극에 익숙해져 잊고 살았던 감성을 일깨워주고

추억 속 그 누군가, 그 어딘가, 그 어느 순간을

다시금 가만히 되새겨 볼 수 있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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