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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계간 미스터리 2021 봄호 / 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 나비클럽

by 디투스토리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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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1 봄호>

작년 2020 봄,여름 호를 통해 계간 미스터리를 처음 만났다. 사실 그 전까지 추리 전문 계간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로 만나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 추리 문학도 더 이상 일본이나 유럽의 그것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것.

 

신선한 소재와 탁월한 반전에 나의 지난 편견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이번 2021 봄호 역시 그런 기대 이상의 재미를 가져다줬다. 6편의 단편 소설들은 몰입의 재미나 반전의 짜릿함에 읽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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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정기 작가의 ‘코난을 찾아라’는 작가가 리드하는 대로 끌려가던 독자의 시선을 뒤엎는 예상 밖의 반전에 놀랐고, 홍선주 작가의 ‘푸른 수염의 방’은 복수의 방법이 어딘지 섬뜩하고 결말까지 오싹한 기분이 들었으며, 한이 작가의 ‘긴 하루’는 내내 습하고 어두운 느낌으로 압도되는 듯한 기분에 결말에 이르러 상당한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기억 된다. 이렇듯 소재나 배경, 등장인물까지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어 여느 단편 소설집보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직업으로서의 추리 소설가를 말하는 현직 20명의 작가인터뷰는 솔깃하게 다가왔다. 추리 소설가로 사는 것이 꿈을 이뤘다는 막연한 성취감을 지나 경제적인 문제나 일을 이어가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들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작가들 모두가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었고, 다양한 시선으로 결국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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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해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의 인터뷰는 호기심 있게 그 직업이 갖는 다양한 관점을 읽는 만족스런 시간이었다. 그리고 소설 플롯이 어떻게 어떤 구성으로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부분이나 애거사 크리스티, 그리고 작고한 고바야시 소설에 대한 예고편과 같은 구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실려 있는 6편의 단편 소설만으로도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데 다양한 기사와 인터뷰, 그리고 기법과 분석의 단상들은 계간 미스터리를 계속 기대하고 기다릴 만한 이유를 던져주는 듯하다. 읽는 동안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고 곧이어 출간 될 여름호가 기대된다.

 

#계간미스터리 #계간미스터리2021봄호 #나비클럽

 #추리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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