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좋아하는 방송 슈가맨에 더크로스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을때,
사실 큰 기대보다는 그저 두 사람을 오랜만에 공중파에서 볼 수 있음에
반갑겠구나 하는 정도의 마음이었고, 사실 무대가 걱정됐다.
분명 과거의 파워풀한 고음은 어려우니 2집부터 활동했던 김경현씨가 함께
출연하겠구나 정도로 예상했는데...
무대는 시작부터 반전이었다.
분명 mr 반주인데 라이브로 당시의 고음을 정확히 내는 김혁건씨의 노래는
정말 놀라움을 떠나 뭉클함과 감동으로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여러 방송을 통해 그의 재활소식을 들었고, 전과같지는 않지만
성악발성으로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당연히 음을 낮추고
잔잔한 노래로 들려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이런 생각은 편견이었고, 팬이지만 당사자보다 먼저
내 스스로 포기를 해버린 결과였다는 것...
미안하고 고맙고,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과거 더크로스를 굉장히 좋아했던 팬으로써 그의 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팠으며
더이상 전과같은 노래를 들을 수 없음에 안타까웠다.
그런데 오늘 슈가맨에서 그의 모습은 희망을 넘어서
인간승리에 가까운 정말 대단한 결과였다.
그의 말처럼 희망이란 포기하지 않을때 분명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선물인 것 같다.
오늘 방송에 나온 더크로스 1집 음반은 지금도 희귀 명반이라 불리며
매니아들 사이에서 구하기 힘들정도로 거래된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다.
발매 당시에는 아이돌 가수와 락음악이라는 한계에 부딪쳐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걸로 기억된다.
17년 전 나는 우연히 방송에서 두 사람의 무대를 보고
너무 좋아서 앨범을 구입해 그후로 아주 오랫동안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전곡을 다 외우로 노래방에서 부르고...
돈크라이, 당신을 위하여 그외에도 곡들이 정말 좋다.
팬카페에 글을 남긴 적도 있었는데 당시에도 팬들의 숫자가 많지않아
맴버 시하가 글마다 댓글을 달아준 것도 기억이 난다.
오늘 무대로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떠올렸고,
감동과 희망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꿈을 쫓아 먼길을 달려왔고, 아직 시야는 뿌연 연기속에 가려져 있지만
가끔 포기를 떠올리고 후회와 함숨을 짓던 날들을 후회한다.
포기만 하지 말자가 두 사람의 목표라는 말에, 그 열정과 노력에 사실 조금 부끄러웠다.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시간이 나와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언젠가 오늘이 후회가 아닌 추억이 될 수 있기를.
#더크로스
#돈크라이
#슈가맨더크로스
#당신을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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