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리뷰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에반헌터 / 로렌스블록 / 북스피어

by 디투스토리 2025. 2. 18.
728x90
반응형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시리즈로 만난 두 번째 책. 표지부터 다소 기괴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시리즈의 첫 번째로 출간 된 책이다. 처음이었던 만큼 보다 많은 숫자의 단편들을 수록하고 있으며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 뉴욕 워런가 58번지에 위치한 미스터리 서점. 이곳의 운영자인 오토 펜즐러는 친분 있는 미스터리 작가들에게 작품 요청을 보낸다.

 

단 필수 조건은 3가지.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할 것’, ‘미스터리 서점이 등장할 것’, ‘미스터리를 포함할 것’ 요청을 받은 작가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작품을 집필했고, 그렇게 완성된 17편의 미스터리 단편들이 바로 이 책에 실려 있다.

반응형

평소 미스터리 스릴러를 즐겨보는 나는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을 읽으며 내내 설레었다. 무려 17편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특정 작가의 단편집이라면 읽는 동안 약간 기시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각각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를 만나니 그것에서 오는 신선한 재미가 쏠쏠하다. 3가지 필수 전제조건이 중심을 잡아줌에 읽는 내내 뉴욕의 거리가 떠오르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연상되니 마침 비슷한 시기라 방구석에 앉아 읽기 딱이었다.

‘녹슨 책갈피 도난 사건’은 의뢰인이 실수로 잃어버린 책갈피를 찾는 이야기인데 그것을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살인사건의 중요한 증거물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어서 나온 위트있는 반전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모작 살인 사건’은 궁지에 몰린 삼류추리소설 작가가 우연히 발견한 작품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꿀 기회를 얻게 되는 내용이다.

728x90

그런데 그 역전의 기회에 이은 전개도 흥미롭지만 반전이 상당히 재밌는 작품이었다. ‘콜드리딩’은 미출간 원고를 두고 쫓고 쫓기는 헐리웃 영화 같은 전개로 상당한 몰입과 마무리가 깔끔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은 ‘크리스마스가 남긴 교훈’ 인데 이 이야기는 책이라는 존재가 읽는 이로 하여금 그를 판단하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이자 주체가 바로 ‘나’라는 그것에서 오는 위험성.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으로 기억 된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기에 필수는 아니지만 겨울에 읽으면 더 재밌는 책인 것 같다. 작품들 마다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뉴욕을 거닐고 있으니 마치 시즌 영화를 보는 기분도 든다. 요즘처럼 반강제로 갇혀있을 수밖에 없는 시기, 따뜻한 방에서 한권의 미스터리를 읽는 다면 이보다 좋은 여가생활이 또 있을까.

 

#미스터리서점의크리스마스이야기 #오토펜즐러 #북스피어 #크리스마스미스터리

#추리소설 #반전소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