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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삼각파도 속으로 / 황세연 / 들녘

by 디투스토리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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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파도 속으로> 500

해양 미스터리 스릴러는 개인적으로 그간 보지 못했던 장르였다. 검은 바다 위 폐쇄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반 설렘반으로 책을 펼쳤다. 또한 이 무더운 여름 그 검고 깊은 바다를 상상하며 읽게 되는 소설로 인해 조금은 시원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더해 책을 펼쳤다. 저자는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력이 있고 많은 공모전 수상과 작품 이력이 있는 작가였다.

 

개인적으로 낯선 작가였지만 이미 필력이 인정받은 만큼 미스터리 장르에 특화된 작가였으며 그간 많은 작품마다 달려있는 추천사에 신뢰가 갔다. 이 작품 역시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으로 꼼꼼한 자료조사와 있을 법한 괴이한 상상력이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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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호에는 다양한 욕망을 가진 개성있는 여러 사람들이 승선해있다. 평생을 건 꿈, 가족의 안녕, 목숨을 넘어설만한 물욕, 참을 수 없는 식욕까지.. 각자의 머릿속에 그리는 목적은 다르지만 또 같은 모양을 그리고 있었다. 그들은 산소통 하나를 매고 군산 앞바다의 검은 물 밑으로 서서히 내려간다.

 

이들이 찾는 것은 75년 전 침몰한 일본군 731부대 병원선에 실린 금괴였다. 그리고 마침내 목표했던 그 문제의 병원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바라던 금괴와 함께 예상못한 엄청난 무언가가 같이 올라오고, 마린보이호는 공포에 휩싸인다. 하나씩 죽어가는 사람들과 그들의 시체가 뭔가에 의해 물어 뜯긴 듯 손상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끔찍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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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마다 개성 있고 어딘지 음흉한 냄새를 풍긴다. 모두의 목적이 다른 듯 하지만 결국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고, 감춰진 비밀은 그들의 속내만큼 진실을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 비극으로 다가온다. 서서히 조여오는 심리 스릴러의 매력으로 중간에 끊기 어려운 소설이었고, 전개가 쉽게 예측이 되지 않아 궁금증과 짜릿함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심리 스릴러와 사건이 적절하게 잘 배치되어 있어 흥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으며 어디도 갈 수 없는 검은 바다 한 가운데 그만의 음산하고 답답한 기운을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결국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세세한 디테일과 자료조사가 빛나는 몰입감 높은 소설이었다.

#삼각파도속으로 #황세연 #들녘 #미스터리소설 #심리스릴러 #미스터리해양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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