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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소설과 드라마의 차이점

by 디투스토리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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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점

 

재벌집 막내아들은 웹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다.

원작의 윤현우는 이혼 직전인 아내가 있는 40대의 중년 남성이다. 지방의 이름 없는 대학을 나와서 힘들게 순양의 대졸 공채로 입사한 인물로 순양 오너일가 뒤처리 부서로 배치, 머슴으로 버티는 설정이다. 드라마에서는 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지만 집안의 경제적 문제로 인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고, 현장에서 일하다가 순양에 들어간 설정이며 아내의 묘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원작의 아역이 등장하는 초중반 부분을 초반 1,2회로 넘기고 원작에서 중후반부에 해당되는 진도준의 대학 입학 이후를 주로 다루고 있다. 원작 그대로 가면 상당한 분량을 아역 배우로 세워야 하니 어쩔 수 없는 판단으로 보인다. 원작의 진양철은 군산 미곡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서술이 있을 뿐, 방언을 사용하거나 지역색을 드러내는 캐릭터는 아니다. 드라마에서는 경상도 방언을 사용한다. 이는 수많은 어록과 유행어를 낳았다.

 

원작의 진양철은 자신의 혈육에게도 상시적으로 냉정하다. 분노보다는 위압으로 아랫사람을 숨도 못 쉬게 조이기 때문에 별명이 '철면(鐵面)'이다. 오로지 진도준에게만 따뜻함을 보여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진도준이 손자라서라기보다는 진양철의 시험에 여러 번 통과했고 진도준이 그것을 의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라마판에서는 본질은 냉혹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혈육에게는 못 이기는 척 해주는 면이 자주 강조되는데 진화영이 나이 40줄이 넘어서도 자기 아버지한테 고명딸로서의 애교 같은 건 원작 소설이라면 꿈도 못 꿀 장면이다. 진성준에게도 진양철은 거창으로 발령내버리는 냉혹함 외에도 장손이라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원작에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로맨스 흐름이 꽤 나온다. 진도준과 이어졌던 서민영은 물론, 역할이 증대된 모현민도 진성준과의 결혼 전 진도준과 엮이는 장면을 설정하였다.

 

원작의 가계도도 많이 각색 되었는데 진양철 회장의 자식들이 원작에서는 4남 1녀지만 드라마에서는 3남 1녀로 나온다. 장남인 진영기 가계, 진동기 가계는 대폭 축소되었다. 원작에선 진영기 부회장은 2남 1녀로 진영준이 장남, 진경준이 차남이었는데 진성준 1명으로 줄었다. 진동기 부회장의 자녀는 원작에서 진수경이 장녀, 진태준이 장남, 진성준이 차남이었는데, 진예준 1녀로 줄었다. 원작에서도 크게 비중이 없던 삼남 진상기는 아예 삭제되었다. 또한 진윤기는 원작에서 이필옥의 친아들이었는데 진양철의 혼외자식으로 바뀌어 후계 구도에서 더 철저하게 배제당한다.

 

이러다보니 진양철이 그 불같은 성질머리와 냉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진윤기에 비해 진영기, 진동기, 진화영 세 남매에게는 다소 약한 모습도 보여준다. 원작의 진양철의 처(이필옥), 진도준의 할머니는 작품 초반에 등장하지 않는다. 해당 인물은 원작에서는 진양철 회장과의 불화로 유럽에 오랜기간 머물며 비자금을 만드는 인물이다. 원작에서 회사와 가정에 상관없이 포악하고 과격하게 묘사됐던 진양철의 첫째 아들 진영기는 드라마판에서 어딘지 어설프면서도 자식을 아끼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최종화인 16화에서 왜 윤제문이라는 악역 전문 배우를 캐스팅했는지 그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다. 마지막화에서 아들 진성준 역의 김남희와의 투샷 장면은 그야말로 연기적으로는 명장면이다.

 

미라클의 오세현 또한 진윤기와 영국 유학 시절부터 시작된 친구라는 설정이 없어졌다. 이로 인해 진도준이 오세현과 손을 잡는 시기가 많이 늦어지게 된다.

 

원작의 진양철은 군산시와 지리산 쪽에 연고가 있어 전라북도 출신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는 실존하는 경상도 출신 유력 재벌가(삼성, LG, GS, 효성 등)와 혹시 모를 마찰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허나 드라마에서는 원작의 순양그룹이 삼성그룹을 모티브로 삼은 점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려는지 이성민이 분한 진양철 캐릭터도 분장, 연기톤 등을 아예 삼성 창업주 이병철과 매우 흡사하게 가져간다.

 

원작과 달리 추가된 러브라인에 대해 커뮤니티에서는 대체로 악평이 많다. 이는 "응답하라 재벌집"이라고 비꼬거나 "원작에도 없는 러브라인은 왜 넣었냐?"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원작에선 로맨스 비중을 거의 두지 않았다보니, 드라마화에 따른 각색에서 진도준-서민영의 너무나 건조한 관계성을 확충할 필요 자체는 분명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로맨스 라인이 강화되었다. 물론 이것까지는 좋은 일인데 다만 연출이 오글거렸던 게 문제로 꼽는다.

 

드라마에서 해외 주식을 매입할 때 아마존이 등장하는데 협찬을 하지 않은 아마존은 이름이 살짝 수정되어 카다브라는 코다브라가 되고 아마존닷컴은 아마좀닷컴이 되었다. 드라마에서 등장한 주식 뉴 데이터 테크놀러지는 실제 새롬기술의 오마쥬이다. 15부에서 등장한 진도준이 윤현우에게 당하는 두 번째 교통사고는 원작에 없던 내용이다. 윤현우는 원작에서는 진도준의 세계관에서는 윤현지라는 딸로 바뀌어 있었기에 당연히 등장조차도 하지 않는다.

 

16부 마지막회에 이르러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결말로 끝을 맺게 되는데 원작에서는 진도준이 순양의 회장이 되어 전생인 윤현우에게 제를 올리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면 드라마에서는 윤현우가 다시 살아나서 진도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순양 일가 전체의 몰락이라는 방식으로 복수에 성공한다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지금 이 엔딩으로 인해 원작팬과 시청자들 대다수가 최악의 엔딩이라는 평과 함께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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