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4가 폭망한 진짜 이유,
발전 없이 가짜만 보여주는 데이트 예능의 한계
데이트 예능의 대표적인 히트작 하트시그널 시리즈가 시즌4에 이르러 그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하트시그널은 시즌2에서 최고의 정점을 찍었고, 시즌3에서는 겨우 명맥을 유지했었는데 이번 시즌4는 그야말로 시리즈중 최악이라는 평가와 제작진의 개입 의심, 패널들의 의도적인 방향틀기와 같은 논란이 진행중이다. 비슷한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와 환승연애, 솔로지옥과 비교해서도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는 시즌4가 어째서 망했는지 한번 알아보자.
하트시그널4는 시청률 1%대에 머물고 있다. 원래는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 되었으나, 나는 솔로와 맞붙어 처절하게 망했고, 0.5%, 0.7% 시청률의 굴욕을 당했다. 이후 3회부터 금요일로 시간을 옮기면서 1% 초반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하트시그널4 측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를 인용, 6월 3주차 TV비드라마 화제성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며 명실상부 연예 예능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고 자신들만 축하하며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하트시그널4는 짝짓기 예능물이 퇴보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지만, 3년만에 돌아와 논란만 거듭할 뿐 제자리걸음 중이다. 첫 방송 전 "비연예인 출연자 검증은 가장 고민한 부분"이라며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과정을 거쳐 출연진 생활기록부를 다 받아서 검증했다"고 자신했지만 승무원 출신인 김지영이 올해 초까지 의사와 교제했는데, 헤어진 지 얼마 안 돼 하트시그널4에 출연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방송에서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다고 했지만, 과거 나는 빵순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라고 말 한 사실이 알려져 거짓말 논란도 불거졌다. 김지민은 고등학생 시절 BJ로 활동한 의혹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아프리카TV에서 수능을 준비하며 활동한 계정"이라며 "입시가 끝난 후 단순 토크 방송을 했는데, 크롭티를 착용한 언니 의상으로 인해 선정적 콘텐츠로 분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트시그널4 촬영 인증샷과 목격담도 쏟아졌다. 출연진 데이트 장면을 촬영하는 스태프 모습이 공개 돼 몰입도를 깼다. 특히 한 네티즌은 에버랜드에서 2대2 데이트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며 "앞에 카메라와 스태프 30명 정도 있었다. 출연진이 대화하는데 제작진이 '컷! 이 부분 잘 안 들려요!라는 식으로 말하길래 드라마인 줄 알았다. 걸어 오는 것부터 다 연출"이라고 썼다. 게다가 하트시그널은 이미 출연자들이 실제로 연애하는 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진정성 없는 모습은 실망을 주기 충분했다. 인플루언서인 김지영을 비롯해 에스팀 소속 모델인 이후신, 연극영화과 출신인 한겨레 등이 자신을 홍보하고 인지도를 얻기 위해 출연했다는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다른 연애 프로그램으로 높아진 시청자 눈높이도 맞추지 못했다. 나는 솔로는 30·40대 결혼을 꿈꾸는 이들의 날 것의 매력을 보여줬고, 방송 출연 후 연애·결혼으로도 이어졌다. 환승연애는 실제로 사귀다가 헤어진 커플이 출연, 드라마보다 높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솔로지옥은 판타지에 가까웠지만,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의 출연자가 줄을 이었고 막대한 제작비를 써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반면 하트시그널4는 매번 같은 포맷을 유지했다. 처음에는 출연자들이 썸을 타는 장소인 시그널하우스가 화제를 모았고, 중간에 투입되는 매력적인 출연자 '매기'도 신조어가 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매력적인 출연자는 줄었고, 오히려 사생활 논란만 부각됐다. 수많은 짝짓기 예능물이 변화를 고민할 때 하트시그널4는 안주, 경쟁력을 잃은 모양새다. 관계자는 3월 열린 간담회에서 "다른 연애 프로그램이 하트시그널과 차별점을 고민해야지, 우리가 고민할 필요는 없다"며 "하트시그널은 하트시그널 다우면 된다"고 자신했다. 과연 그 자신감이 지금까지 남아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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