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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의 호불호 평가 비하인드

by 디투스토리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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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의

호불호 평가 비하인드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은 SBS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으로 전작 이후 3년 2개월만의 후속작이다. 앞선 시즌 1,2와 같은 세계관을 유지하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회에 순간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하며 전작 모범택시2에 이어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이후 시청률이 이전 시즌과는 달리 상승 기세를 타지는 못하였다. 이유는 같은 시기 방영 중인 의학물 경쟁작 ‘닥터 차정숙’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 작품의 시간대가 겹치는 토요일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오다가 10회에서 처음으로 상승한 뒤, 14회에서 최고 시청률 14.9%를 기록하였다. 경쟁작 닥터 차정숙이 종영한 가운데, 시즌1의 주연 유연석이 특별출연하며 종영 전까지 20%를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즌3를 맞이하며 시즌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 시선으로는 첫 번째로 깊어진 주제의식을 꼽을 수 있다. 이전 시즌들과는 다르게, 처음으로 김사부가 자신의 방식을 제자들이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심도 있는 고뇌를 하는 모습이 나오고, 낭만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김사부가 간과해왔던 현실에 대해서 직시시켜주는 전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으로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대한 부각이다. 전작 시즌 2가 스승과 제자로서의 관계에 대한 묘사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수용하였는지, 이번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장동화와 이선웅은 각각 실력적, 정신적으로 부족한 면모를 김사부와 선배들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서사를 지니고 있다. 또한 시즌 2에서 먼치킨에 가깝게 등장했던 서우진 역시 손을 다치고 재활 치료를 하고, 또한 강동주에게 뼈아픈 조언을 듣고 의사로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신적으로 성장할 여지를 남기는 등, 김사부의 제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부각시키고자 한 시도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어서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 및 팬서비스에 대한 호평이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스케일이 커진 재난상황, 시즌1과 시즌2에서의 수술 상황은 개인이나 단체일 경우 한 일부분의 경우가 대부분 이었으나 시즌3부터는 탈북민 총격이라던가 노후된 건물붕괴 15화 부터는 산불에 이르기까지 외상 상황의 스케일이 훨씬 복잡하고 커진부분으로 연출하였다. 이는 권역외상센터의 필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가 담겨져 있으나 스케일이 커진 재난상황만으로도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니 드라마에서 영화적 긴장감을 느끼게 되므로 시청자의 몰입도가 자연스레 상승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부정적 시선으로는 난잡한 스토리 전개를 꼽을 수 있다. 작중 등장인물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회차 안에서 진행되면서 스토리 흐름이 끊기고 다소 부자연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지나치게 빈번한 인물 간의 갈등 또한 스토리 전개에서 비판받는 요소이다. 적절한 갈등의 배치는 드라마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여주지만, 서우진과 차은재 어머니의 갈등처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거나, 김사부와 차진만의 갈등처럼 흐지부지 끝나버리거나, 고경숙과 돌담과의 갈등, 그리고 박은탁과 윤아름의 갈등처럼 해결은커녕 더욱 악화되는 전개는 시청자들의 피로감과 짜증만을 늘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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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해결되는 갈등보다 악화되는 갈등이 많아지다보니 복잡한 스토리 전개가 극에 달한 14회는 캐릭터 붕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우선 차은재의 캐릭터가 가장 많이 비판을 받고 있다. 본인이 응급 환자와 외상 환자를 구분하지 않아 외상센터를 혼란에 빠트린 것은 물론, 임산부를 도와준답시고 시간을 지체하여 결국 수술에 늦은 주제에 강동주에게 월권 타령을 하며 적반하장으로 대들고, 이것으로도 모자라 양호준과 함께 다른 의료진들을 선동하여 강동주에 대한 보이콧을 저질러 외상센터에 의료진이 거의 없게 만드는 만행을 저질러 캐릭터 붕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나 이 보이콧은 사실상 김사부에게 배운 제자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환자를 버리는 행동임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묘사는 사실상 이전 시즌 2부터 이어져온 차은재의 성장 서사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차은재에게 묻혀서 그렇지, 이러한 보이콧에 대한 김사부의 대처 역시 비판받고 있다. 제자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하고 있음에도 그냥 부드럽게 타이르기만 할 뿐 딱히 질책을 하지 않으며, 그마저도 차은재에게만 설득을 시도했을 뿐, 다른 외상센터 의료진들에게는 아무런 설득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이때는 외상센터 예산안을 검토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감사들이 내려온 때였고, 병원 내 갈등을 신속히 수습해야 했음에도 이를 그냥 방치했다는 점에서 김사부 역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실제로 이 때문에 외상센터에 전화가 4번이나 울렸음에도 정인수가 알아채기 전까지 아무도 이를 받지 않는 것을 감사가 보게 되었고, 결국 예산안 검토를 하러 온 감사가 이를 보고 엉망이구만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사실상 외상센터 자체를 운영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다음으로 서전으로써 양호준 캐릭터 낭비를 꼽을 수 있다. 돌담병원과 권역외상센터의 존재이유는 단순히 내원하는 환자보다 외상환자가 80%인 상황에서 수술을 위해 존재하는 병원이다. 그런데 이번 낭만닥터김사부3 14회가 다 되도록 양호준은 수술 집도하기는 커녕 서브조차 들어가는 장면이 없다. 의사가 부족한 돌담병원과 외상센터에서 양호준은 전혀 서전으로써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도 시즌2에서는 간간히 수술실에 들어가 집도도 해보고 서브도 해보는 모습이 나왔지만 시즌3에서는 이 모습이 전무하다. 차진만 교수와 컨바인 할 상황이었는데 이마저도 서우진에게 토스해버렸다. 그리고 가장 서전이 말이 필요했던 건물붕괴 사건에도 병원장인 박민국 교수까지 사람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 했지만 양호준의 서전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신입 전공의 3년차 장동화와 팰로우 1년차 이선웅 조차 수술을 집도함으로써 돌담의 필요한 인재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음에도 양호준의 존재는 딱 두번 부각 되었는데 한번은 혈액을 들고 뛰는 모습과 또 한번은 외상센터 보이콧 주도였다. 근데 이는 서전으로써는 전혀 필요없는 전개이며 이는 돌담병원과 외상센터에 전혀 필요없는 인물이 캐릭터 하나만 잡아먹고 있는 것이다. 만약 양호준이 빌런의 역할로서 그랬다면 극의 긴장감을 줬겠지만 극에서 행해지는 양호준의 민폐는 코웃음으로 넘길수 있는 수준이라 전혀 극 전개에 필요없는 캐릭터낭비라고 볼수 있다

 

https://youtu.be/mnGNWN-BI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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