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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드라마 구미호뎐 1938 비하인드 뒷이야기

by 디투스토리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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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1938 비하인드 뒷이야기

 

구미호뎐 1938은 드라마 〈구미호뎐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으로, 이연이 1938년으로 타임워프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켜야 할 것이 사라진 시대! 바야흐로 사냥의 시간이다. 라는 메인 카피를 바탕으로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을 표방하고 있다. 방송 1회 만에 tvN방영 동시간대 전작의 최고 시청률을 가볍게 넘으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그러나 경쟁작 닥터 차정숙이 인기를 끌며 시청률이 수직 상승하자, 또 다른 경쟁작인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와 함께 시청률 하락을 겪었다. 다행인 것은 경쟁작과 방영 시간대가 완전히 겹치지는 않아 어느 정도 유지는 하는 편이다. 아쉬운 것은 기대에 비해 시청률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종영된 마지막화에서 시즌 3를 암시하는 장면을 남겼다. 조선시대 그림에 이연이 들어가 사또에게 쫓기는 장면인데, 서로 다른 시간대에 있다는 4개의 보물 중 조선시대에 봉인된 보물을 지키러 가거나, 별다른 끝맺음이 없이 떡밥으로 남은 원조 산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 된다. 구미호와 인간의 판타지 로맨스라는 하나의 줄기로 심플하고 우직하게 밀고 나간 시즌 1과는 달리, 레트로 판타지를 베이스로 깔고 코미디, 미스터리 등 다양한 요소들을 흩뿌리는 전개를 취하고 있으며 때문에 일각에선 시즌 1보다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특히 전작보다 코미디 요소가 상당히 강해졌다. 시즌 1에 비해 더욱 만화적으로 과장된 설정과 전개가 한몫하고 있다.

 

비판 요소가 없지는 않다. 12부작의 짧은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야차와 관련된 장면이나 이랑 - 여희의 러브 라인 묘사는 극의 흐름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고, 조선의 마지막 산신이라는 이명을 지닌 존재라는 이연 - 류홍주 - 천무영이 줄곧 불안정한 모습만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즌1의 메인 여주인공인 남지아 역의 배우 조보아는 주연으로 출연하지 않고, 김소연이 메인 여주인공으로 합류했다. 단, 조보아는 카메오로 깜짝 출연할 예정이라고 했고, 약속대로 마지막회에 특별 출연했다. 시대 배경이 20세기 초중반인 만큼 작중에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로 찰리 채플린의 작품이 자주 나온다. 하지만 사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중 시대상에 맞지 않는 작품들이 더러 보인다. 그럼에도 특정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인 것은 맞으니 드라마에 어울린다는 것과, 현지와 국내 개봉 시기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으니 감안하고 볼 수는 있는 부분이다. 시즌1과 다르게 남자 주인공의 멜로가 나오지 않는다. 시즌1은 이연의 개인적인 멜로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시즌2에서는 이연이 사랑을 위해 포기했던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다음으로 작가가 밝힌 구미호뎐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1. ‘대놓고’ 레트로 판타지로 돌아온 구미호뎐. 지난 시즌. ‘추억과 공감’ 두 가지 키워드를 들고 우리네 토착신과 토종귀신들 안부를 묻자 구미호와 불가살이, 어둑시니, 여우누이, 우렁각시 등이 이름을 찾고 우리 곁에 현현(顯現)했다. 하니 이번엔 좀 대놓고 놀아보자. 장르는 타임슬립 활극. 금기는 사라지고, 액션은 강해지며, 캐릭터는 더 살벌해진다. 여전한 건 ‘이연의 순애보’뿐이다.

 

2. 불안과 매혹의 도시, 1938년 경성. 검정 고무신과 하이힐. 상투와 파마머리. 빈대 끓는 초가집과 고급 백화점이 한데 뒤섞인 그곳은 자체로 아이러니였고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경합하는 무대였다. 서세동점(西勢東漸)의 물결을 타고 한반도에 상륙한 ‘모던’은 더 찬란한 꽃을 피웠을지도 모른다. ‘식민지’가 아니었다면. 기실, 재래의 조선은 살해당했다. ‘미개, 낙후, 야만’과 같은 단어로 낙인찍힌 채. 모르긴 몰라도 우리네 토종요괴들 또한 독하게 시대를 앓았을 것이다.

 

3. 경성, 2023년과 접속하다. 약 100년의 간극에도 불구, 그 시절 경성은 유독 우리의 오늘을 닮아있다. 명문학교를 나온 지식인들은 취업을 못해서 다방을 전전했다. 스타벅스에 둥지를 튼 작금의 청춘들처럼. 최악의 실업률이 신문을 막 장식하던 시대였다. 그래도 청춘들은 ‘소확행’의 방법을 찾았고 ‘명랑’하고자 애썼으며, 조혼풍습을 벗어던지고, 따끈따끈 사랑을 시작했다. 이것은 그 버라이어티 한 시대 한복판을 지나온 ‘한 구미호’의 이야기다.

 

https://youtu.be/MW4NuzyfQ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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