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길복순비하인드 스토리, 호불호의 이유

 

넷플릭스 길복순

비하인드 스토리, 호불호의 이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3월 31일 전세계 공개되었고, 러닝타임은 137분이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공개 3일 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등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 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등 총 8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연출자 변성현 감독은 전작 ‘불한당’과 ‘킹메이커’를 만들었다.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 공식 초청작이며 로튼토마토에서는 80%를 받고 있고, 메타크리틱에서는 67점을 받고 있다. 공개 후 상당한 호불호를 보이고 있으나, 영화의 재미만 놓고 본다면 볼만하다는 식의 호평이 많다. 배우들의 연기나 영화적 몰입도, 신선하다는 평, 적당히 볼만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다만 연출의 측면에서 스타일리쉬한 연출 의도와 도전적 시도가 엿보이나, 이미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이 느껴지고,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시각 효과를 동반한 액션 장면과 허세 가득한 대사 등이 보는이에 따라 상당히 거슬릴 수 있는 영화다. 특히나 중간중간 갑툭튀 등장하는 효과음 연출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이다. 매튜 본, 가이 리치, 샘 멘데스의 작품들이 떠오르는 기시감 가득한 연출이 많은데 이러한 연출, 설정들이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이라 특색있다는 평가도 있다. 영화를 자주 본 사람들에게는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연출인것은 사실이다.

 

극중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모성애를 강조하는 신파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신파가 배제된 탓에 영화의 톤을 해치진 않고 적당한 선에서 정리하고 있다. 독창적 플롯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장르의 매력은 챙겼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3번째 만났으며,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 3번째로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남행선역으로 출연한 전도연과 남행선의 어린시절 역할로 출연한 이연이 함께 출연하는 작품이다. 영화 백두산에서 리준평의 아내 선화 역으로 출연한 전도연과 전도연의 딸 리순옥으로 출연한 김시아가 이번에도 모녀로 출연했다.

 

애초에 시나리오를 본 넷플릭스가 드라마로 만들 것을 제안했지만 감독은 전도연, 설경구와 영화를 찍고 싶어 고집했다고 한다. 극중 전도연이 식물을 키우고 좋아하는 모습, 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등은 감독이 실제 전도연의 일상을 참고했다고 한다. 주인공 이름 ‘복순’도 전도연의 고모 이름이고, 복순이 딸 재영도 전도연의 실제 딸 이름이라고 한다. 극중 복순의 딸 재영이 가위로 남학생을 찌른 곳의 배경은 중동고등학교 화학실이다. 길복순 촬영 당시 전도연이 머리 부위를 수바늘 꿰매는 부상을 입어서 촬영 일정을 조정했어야만 했다. 영문 제목이 'Kill Bok Soon'인데, 이는 아마 길복순이 킬러라는 점을 감안해 지은 제목이다.

 

설경구가 맡은 배역인 차민규의 여동생 차민희를 맡은 이솜은 친오빠를 맡은 설경구와 나이차가 23살이나 난다. 보통이었으면 삼촌이나 아빠뻘의 배역을 맡는 나이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길복순의 딸 김재영의 아버지는 차민규로 추측되는 의견이 꽤 있다. 차민규의 대사 중, "네딸이 고아가 되는 것은 바라지 않아“ 길복순의 대사 중. "나 우리 대표님 좋아해. 지금 내가 하는 모든 걸 가르쳐 준 사람이고, 내가 가진 모든 걸 준 사람이야.“ 확실하진 않지만 충분히 차민규가 아버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장치들이 보인다.

 

https://youtu.be/c0lN3-JY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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