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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드라마 퀸메이커 드라마에 등장한 여성혐오, 비하인드 스토리

by 디투스토리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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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메이커 드라마에 등장한 여성혐오

비하인드 스토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초기에는 W : 죽지 않는 여자들의 도시 라는 제목으로 제작 중이었으며, 주연배우로는 배우 김선아, 엄정화, 권율이 물망에 올랐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제작이 연기되었고 tvN 편성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의 제목과 캐스팅이 변경되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나게 되었다.

‘퀸메이커’는 지난 14일 공개 이후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 5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기에도 퀸메이커에는 혹평이 존재하며 실망과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다. 드라마 <퀸메이커>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끼리 싸운다. 그리고 공격 패턴은 다소 여성 혐오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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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황도희가 처음부터 인권 변호사 오경숙의 편이었던 건 아니다. 그는 원래 은성그룹의 더러운 비리를 해결하며 타인의 죽음에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냉혹한 캐릭터였다. 동료 비서의 자살 사건을 계기로 황도희는 각성하게 된다. 동료 비서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드라마임에도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성범죄가 발생한 원인을 두고 피해자의 행실을 탓하며 그가 방탕한 인물이기에 범죄를 당한 것이라고 합리화하거나 위계를 이용해 가해자가 성폭행하였을 때 되려 피해자가 유혹한 것이라며 '꽃뱀'이라 칭하는 것은 익숙한 현실의 모습이다.

 

드라마 퀸메이커는 이런 현실을 아무런 비판적 의식 없이 재현하였고, 그런 현실의 그늘을 재고하는 목적이 아닌 단순히 '황도희'를 각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드라마 주인공의 각성을 위한 장치로만 낭비하였다. 게다가 은성그룹 회장 사위의 범죄 행위를 두고 드라마 속 인물들은 '계집질', '스트레스 해소'라 칭하며 그 심각성을 축소한다. 은성그룹의 '은채령'은 검찰 수사를 받다가 동정표를 사기 위해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찍어 언론에 퍼뜨린다. 예상대로 그를 동정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수유하는 은채령을 향해 젖소 같다고 비꼬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수유하는 여성의 신체를 젖소에 빗대는 여성성을 비하하는 표현은 현실에서도 여성을 공격할 때 사용된다. 게다가 은채령은 드라마상에서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상무 이사임에도, 수유하는 여성이기에 '젖소'라 불린다.

 

여기에 특정 정치인을 공격하기 위해 그의 아내가 신는 신발, 옷이 얼마나 명품인지 언급하며 사치스러운 여성이라고 비난하는 장면은 현실 속 여론과 비교할 수 없다. 드라마 속 여성의 소비는 합리적인 비교 없이 무조건 사치스럽고 허영인 행동으로 판단된다. 퀸메이커의 여성들은 여성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신체적인 변화로 공격받고 여성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싸운다. 이는 개인이 가진 능력, 위신과 무관하게 여성이라는 정체성에서 비롯된다.

이런 아쉬움에도 김희애, 문소리, 진경 등 이미 유명한 배우들의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정의를 위한 인권 변호사 '문소리', 오직 성공만 바라보는 '김희애', 안경 쓴 여성 정치인 '진경'. 그들은 사랑에 매달리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철저히 싸운다. 남자를 위해 살아가지 않고 남자를 이용할 줄 안다. 류수영은 그린피플재단의 이사장이자 서울 시장에 도전하는 은성그룹의 사위 ‘백재민’ 역을 맡았다. 류수영은 “이야기가 재미있고 제가 했던 역할과 다른 면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대본을 받았을 때 아예 성별을 지우고 봤다. 다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성별을 나누지 않고 인간으로 욕망 때문에 어떻게 변해갈 수 있는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청일점이지만 동일하게 싸운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 자체에 초점을 맞췄음을 드러냈다. 주요 캐릭터를 살펴보면, 배우 김희애는 은성그룹의 전략기획실장 황도희를 연기했고, 배우 문소리는 노동인권변호사 오경숙을, 배우 류수영은 전직 공중파 아나운서로 비영리복지 재단의 대표인 백재민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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