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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디리 2권 / 혼다 다카요시 / 살림

by 디투스토리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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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리 dele 2> 정말로 삭제하시겠습니까?

의뢰인이 죽은 후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데이터를 대신해서 삭제해주는 일을 하는 디지털 장의사.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 디리의 2권이다. 앞서 1권에 이어 역시나 케이시와 유타로가 사망한 이들의 데이터를 삭제해주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다만 2권에서는 주인공들의 과거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총 3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캐릭터에 익숙해지니 사건을 따라 그들의 자연스런 반응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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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작품 <언체인드 멜로디>를 보면 밴드의 멤버가 사망하고 그가 의뢰한 노래들의 데이터를 삭제하려고 하지만 여기에는 비밀과 사연이 숨겨져 있다. 개인의 사연에서 세상의 현실로 대비되는 반전의 상황이 보여 진다.

 

그리고 <유령 소녀들>은 유타로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는 의뢰인의 친구인 소녀의 뒤를 밟으며 죽음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를 쫓게 된다. 그 안에는 아주 개인적이지만 사회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그런 욕망에 대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 세상이 방관했던 비극적인 이야기. 작가의 시선이 돋보이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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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작품 <그림자 추적>에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드러난다. 유타로의 동생의 죽음과 그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드러나는데 그것에는 비밀과 음모가 숨겨져 있다. 진실은 밝혀질수록 더 현실적이고 씁쓸하며 그것은 상처를 더욱 크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야기들은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솔직하게 말해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표지의 분위기나 소재 면에서 상당히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상황이었고,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으며 우리가 놓치고 사는 현실의 조각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죽음이 끝이 아니며 그 이후에 있는 이야기들을 꼭 한 번 주목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디리 #혼다다카요시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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