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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종이 동물권’의 작가 켄 리우의 데뷔작을 포함해 단편 12편이 실려 있다. 책 속에는 켄 리우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머리말도 따로 실려 있을 만큼 작가도 자신에게 주는 한국 독자들의 관심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듯하다. 다수의 사람들이 그를 테드창과 비교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나는 테드창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서 보교는 못하겠지만 그 역시 켄 리우처럼 감성적이고 휴머니즘 적인 글을 쓴다면 언제고 읽어볼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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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 차원을 초월한 형태의 다양한 가족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죽음과 영생, 인종과 문화의 충돌과 같은 현대인들이 가진 여러 가지 고민과 관심사를 특유의 흥미로운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의 제목부터 어딘가 심상치 않은데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라는 제목은 책 속 싱귤레리티 3부작 중 3부에 해당하는 제목이다.
디지털 세계의 원주민들을 보여주며 새로운 행성으로 떠나는 엄마와 헤어지기 전 함께 물질세계를 여행하며 육체를 지닌 인류로 가득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식 업로드라는 새로운 형식의 삶을 보여주며 인간이 떠나고 남은 물질세계는 어떻게 되는지, 또한 우리의 현실의 삶은 그것을 통해 어떤 것을 느낄 수 있는지를 낯설지만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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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단편들은 다른 개성과 신선함으로 담겨있어 읽는 동안 새로운 기분으로 만날 수 있다. 전혀 지루하거나 거부감 없이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의 상상력으로 굉장히 낯선 즐거움을 만날 수 있었다.
SF소설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다. 환경이 다르고 세상이 변해도 결국 인간은 고유의 인간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방법이 달라졌을 뿐 종국에는 휴머니즘인 셈이다. 켄 리우의 작품은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어째서 그가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인지는 그의 작품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감성적인 문체와 특유의 인간을 보는 시선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 독자들의 깊은 그 무엇을 건드린다. 차후에도 한국판 단편집과 신작이 출간을 준비중이라고 하니 개인적으로 이제 켄 리우의 작품은 믿고 보는 작가의 대열에 올라도 좋을 것 같다.
#어딘가상상도못할곳에수많은순록떼가 #켄리우 #황금가지 #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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