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읽히기를 기다리며 나의 책장에 꽂혀있는 많은 책들.
가끔 숙제처럼 선택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사실 이 책이 그랬다. 인문학은 읽고 나면 늘 만족스럽지만 학문이라는 편견이 박혀서인지 거리감을 숨길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를 읽으며 저자에 대한 신뢰가 꽤 쌓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멀었음을 느낀다.
시작은 몇 장만 우선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꽤 오랜 시간 많은 양을 읽어 나갔다. 복잡했던 머릿속을 금방 환기시키고 집중하게 만들었다. 어지러웠던 마음을 이해와 공감으로 다독이듯 편안하게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에게 마침 이런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이 책은 타인, 그러니까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나부터 제대로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 관계에서 오는 감정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일 테니까. 저자의 삶과 환경과 학업과 성찰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가벼운 에피소드 부터 의미 있는 순간들까지.
728x90
별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다양한 모양의 책들을 읽어 그것들이 머릿속에서 별을 그리게 만들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나는 책 속의 모든 이야기들을 이해하려 애쓰지 않았다. 읽어가며 공감이 되는 부분을 나에게 적용해보고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만 파악했다. 그렇게 전체를 모든 읽은 후 그것들이 머릿속에서 별이 되는 과정을 기대하며 독서를 했다.

저자는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인생과 관계에 대한 성찰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를 비롯해 누군가 삶과 관계에 있어 크고 작은 상처를 느꼈다면 공감과 치유의 기분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 역시 조금은 내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반응형
가끔 드는 모진 생각과 불만이 어쩌면 나와 타인,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에서 온 것인지도 모른다. 조금 확실해진 것은 이제는 조금 다른 눈으로 나 이외의 것을 바라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다. 좋은 책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은 다소 과장이라 느끼지만 가끔은 좋은 책이 사람을 움직이게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책을 다 덮고 나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물론 하루아침에 세상이 달라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딘지 조금 성장한 느낌이었다. 과거와 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전과 다른 나로 그것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자신감. 세상과 관계에 조금 소극적이었던 나를 한 뼘 정도 이끌어 준 고마운 책이라 결론지어본다. 살아가며 오늘의 기분이 유지되고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우리는언젠가만난다
#채사장 #웨일북 #인문학 #인문도서추천 #베스트셀러
728x90
반응형
'도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어난 게 범죄 / 트레버 노아 / 부키 (3) | 2025.02.17 |
---|---|
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 / 제프리 디버 / 북스피어 (1) | 2025.02.17 |
추락 / 정명섭 / 북오션 (1) | 2025.02.17 |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 wow 그래픽노블 / 그레이엄 애너블 / 보물창고 (0) | 2025.02.17 |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뿌쉬낀하우스 (0) | 20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