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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시선을 잡아끄는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눈을 가린, 혹은 가려진 여자가 또 다른 이에게 금방이라도 목이 졸릴 듯 한 이미지. 거기에 여자는 살며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읽기 전에는 몰랐지만 사실 표지의 이미지에 의외의 반전이 숨어있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나 수많은 작품을 집필한 정명섭 작가.
개인적으로 처음 만나는 작품이었는데 서사가 상당히 강렬하고 군더더기 없이 사건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 상당히 개인취향이라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무엇보다 작품 속 주인공의 상황에 빠져들어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읽어 내려갔다. 이야기의 집중력이 좋아 몰입감이 상당히 좋은 작품이다.
주인공 강형모는 한때 잘나가던 배우였지만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겪으며 지금은 퇴물 취급을 받고 있다. 그런 그에게서 한통의 문자가 오는데, 애인이 여행 트렁크를 옮겨 달라는 내용이었다. 형모는 마지못해 그녀의 집에서 3개의 트렁크를 옮겨 오는데 그 안에는 끔찍하게 살해 된 애인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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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살인의 증거는 형모를 향하고 있다. 누명을 벗을 수 있게 허락 된 시간은 단 72시간. 과연 그 안에 형모는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범인은 누구이며 도대체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일까?
‘희망을 없애 버리고 싶었어.’ 라는 띠지의 카피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형모의 과거이기도 혹은 현재이기도 하다. 함정에 빠져버린 그는 72시간 동안 시달리고 폭주한다. 고생도 이런 생고생이 없고 너무나 코너에 몰리다보니 상당히 안쓰럽다. 범인을 추리하기보다 형모의 안위가 신경 쓰이는 전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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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허투루 쓰이지 않고 모두가 사건에 관련이 있다. 모든 상황이 흘러가듯 소비되지 않고 후반부 나름의 의미 있는 작용을 한다. 범인의 정체와 반전이 드러나고 상당히 깔끔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지루할 틈 없이 짧은 시간 내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추락 #정명섭 #북오션 #추리소설 #반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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