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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티튜트>
몇 달 전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잠자는 미녀들’을 읽고 오랜만에 스티븐 킹의 매력에 푹 빠졌었는데, 이번에 다시 신간으로 만나게 되었다.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 여겨지는 이야기꾼인 스티븐 킹은 역시나 이 책을 통해서도 나에게 큰 재미를 가져다주었다. 기나긴 장마를 지나 무더위가 시작 된 지금, 이 책 ‘인스티튜트’는 나에게 시원한 단비처럼 흠뻑 쏟아졌다.
한밤중, 열두 살 루크의 집에 괴한들이 침입해 부모님을 살해하고 루크를 납치한다. 이어 눈을 뜬 그곳은 자신의 것과 똑같이 꾸며져 있는 방이었다. TP(텔레파스)와 TK(염력)을 가진 아이들을 모아놓은 그곳은 비밀 시설로 가혹한 훈련과 실험을 통해 그들이 가진 능력을 키워 테러에 이용하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루크는 고문과 체벌을 당하는 와중에 탈출을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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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재가 된 어린 아이들을 통한 비밀실험 설정이 과거 미국이 소련과 냉전 중에 실제로 행해졌던 연구라는 사실에 더욱 놀랍게 다가왔다. 아이들을 실험하는 소재는 영화에서도 본 기억이 나는데 스티븐 킹의 책으로 만나니 차별화 되고 더욱 리얼하게 처절한 인물들의 감정들이 잘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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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받는 아이들이나 그곳의 모습, 과정들이 세세하게 그려지며 벗어날 수 없는 고통과 답답함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다. 앞선 전작들에서도 스티븐 킹은 어린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여럿 발표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 ‘인스티튜트’의 등장 인물들이 훨씬 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또한 루크는 그 누구보다도 격동적인 현실을 겪고 나서 점차 강해지는 인물이 되어가는 게 상당히 와 닫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책의 도입부만 읽어봐도 역시 스티븐 킹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흥미로운 소재와 몰아치는 듯 한 이야기 전개는 주인공 루크에게 자연스럽게 이입하여 몰입감을 높인다. 너무나 현실적이라 그가 처한 현실이 끔찍하게도 다가오지만 그럴수록 그곳을 빠져나가는 루크의 모습이 기대된다. 존엄성과 인간성이 박탈당한 그곳에서 하나 둘 도와주는 친구가 생겨나고 흡사 ‘쇼생크 탈출’의 그것처럼 자유를 찾기 위한 과정이 적나라하게 잘 그려지고 있다. 1권의 마지막 파트인 탈출에서 드디어 자유에 가까워진 루크가 이어질 2권에서는 과연 어떤 식의 반전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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