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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열린 박스 속 집안의 구조가 보이는 표지의 이미지부터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누군가 나의 집을 열고 엿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일본 미스터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다크 미스터리의 여왕 마리 유키코의 ‘이사’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이라 갖고 있는 정보나 편견이 없었던 이점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생각보다 음산하고 예상보다 무거운 스토리에 금방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사’에 관한 6가지 기본적인 챕터로 나누어져있다. 문, 수납장, 책상, 상자, 벽과 같은 사물을 중심으로 등장하는데 우리 주변의 것들을 공포의 소재로 사용하니 어딘지 섬뜩하다. 각각의 사물이 어떤 사건이나 현상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내 주변의 물건도 어쩌면? 하는 생각에 책을 읽은 뒤에서 가끔 책의 내용이 떠오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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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할 점은 이 책에는 해설이 들어있다. 심약자는 해설을 먼저 읽으라고 되어있다. 물론 먼저 읽고 본문을 읽으면 이해가 쉽고 약간의 무서움이 반감되는 면도 없잖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더 큰 재미를 위해 너무 겁먹지는 말고 해설은 나중에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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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 법한 이야기, 어쩌면 경험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현실공포라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있는 것이며 지금도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모든 것들이 바로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래 머물던 보금자리를 떠나 낯선 곳으로 떠나는 이사의 경험. 모든 게 처음 보는 것이지만 이제는 나의 공간이 되어버린 그런 낯설지만 피할 수 없는 그런 공포를 말하고 있다.
스릴러나 공포를 좋아한다면 무난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다만 무서운 것을 잘 못 보거나 꺼려하는 이들이라면 소재 자체가 현실을 두고 이야기를 한 탓에 잔상이 오래 남을 수도 있다. 만약 조만간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 조금 떨어져서 작품을 감상해야 할 것 같다. 공포는 결국 상상 속에서 더 크게 작용하는데, 분명 이 책의 내용이 생각나 자신의 것에도 영향을 끼치고 말 것이니까.
#마리유키코 #이사 #작가정신 #공포소설 #스릴러소설 #무서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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