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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제3도시 sg컬렉션1 / 정명섭 / 스토어하우스 storehouse

by 디투스토리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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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도시>

정명섭 작가의 소설은 이번이 두 번째다. ‘추락’이라는 작품을 최근에 읽어봤는데 탄탄한 구성에 인물의 심리를 정말 잘 그린 소설로 기억하고 있다. 무엇보다 막힘없이 몰입해서 글이 잘 읽히고 상당히 재미있게 글을 쓴다.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과 함께 쭉 끌어가는 힘이 느껴졌다.

 

그리고 만난 이번작품 제 3도시. 남북관계를 소재로 하였기에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다. 이 소설은 과거 영화 ‘강철비’에서도 잠깐 등장했던 개성공단을 소재로 하고 있다.

 

북한이지만 우리나라 자본으로 만들어 합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던 곳. 지금 운영이 중단 된 것처럼 언제고 서로를 연결하는 창구가 되기도 하고 또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바로 그곳이다. 과연 그곳에서는 어떤 놀라운 사건이 벌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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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강민규는 탐정이라는 명목아래 사람들의 의뢰를 받고 뒷조사와 비밀을 캐내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개성공단의 재고와 관련된 의뢰를 받게 된다. 생산 물품과 재고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 CCTV도 없고 근무자 다수가 북한 사람들이라 대놓고 수사가 불가능한 곳이다.

민규는 과거 군대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물건을 빼돌리는 범인을 찾아 개성공단으로 향한다. 그 무렵 북한은 남한의 이름을 단 물건들이 암시장을 통해 고가에 거래되고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뇌물을 주고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민규는 누군가 배후에서 뒤를 봐주는 인물이 있음을 직감한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그에게 적대감을 표하던 법인장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민규가 용의자로 북한군인들에게 체포 되는데... 민규는 추방명령을 받아 쫓겨날 위기에 처하지만 살인자로서 남한에 돌아갈 수 없어 자신이 진범을 찾아 나선다. 과연 그는 누명을 벗고 진범과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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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이라는 가깝지만 먼 공간에서 벌어진 일을 다루고 있다. 사실 남북문제를 소재로 다룬 소설이나 영화는 특유의 거리감이나 거부감으로 잘 손이 가지 않았다. 보통 분단의 현실을 토대로 만든 자극적인 픽션이고 결말은 역시나 희망을 그리고 있는 뻔함 때문이었는데, 이 소설은 조금 달랐다. 무엇보다 살인사건이라는 소재를 남북문제에 결합시켰다.

주인공이 범인으로 몰리고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이 긴박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한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긴장감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정명섭 작가 특유의 몰아치는 필력으로 몰입해서 짧은 시간에 읽은 소설이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기대보다 더 재미있는 제 3도시, 그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제3도시 #정명섭 #스토어하우스 #장르소설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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