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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계약서를 써야 작가가 되지 / 정명섭 / 깊은나무

by 디투스토리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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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를 써야 작가가 되지>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작가가 작품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겪게 될 계약서 쓰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다. 독자들은 서점에서 쉽게 완성된 책을 구매해 읽지만 사실 작가들 입장에서는 작품을 완성한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다. 그 작품을 출간해줄 출판사를 찾고 수많은 협의와 수정의 과정을 거쳐 책이 세상에 나온다.

 

저자 정명섭 작가는 2005년부터 무려 약 100권의 책을 출판한 베테랑 작가로 실제 자신이 겪고 느낀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 만약 당신이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혹은 작가가 어떻게 탄생되는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한권의 책이 출판되는 과정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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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장 ‘계약서를 향해’에서는 기본적인 작품을 쓰기위한 준비과정에 대한 간단한 조언들이 담겨 있는데 예를 들어 자료조사, 로그라인 쓰는 법, 초고를 대하는 자세와 의미, 캐릭터 구축 팁 같은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사실 작법서가 아니니 대략 어떤 식으로 작품을 구상해야하는지 정도의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작가의 등용문인 신춘문예와 투고를 통한 데뷔의 길과 그에 따른 과정을 알려주고 있다.

2장 ‘계약서 들여다보기’에서는 왜 계약서를 꼼꼼히 봐야하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그것을 소홀히 했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경험과 직접 본 이야기들을 토대로 굉장히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할 때 ‘합의’와 ‘협의’같은 말 한마디로 훗날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에 놀랐다. 무엇보다 많이 알아보고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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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3장 ‘작가의 의무’에서는 창작은 아트, 출판은 비즈니스라는 개념으로 도덕성을 지니고 스스로 평판을 관리해야하는 중요성을 일러주고 있다. 글은 작가가 쓰지만 출판은 내가 아닌 남의 도움이 꼭 필요한 작업이다. 결국 계약이라는 것 자체가 나와 남의 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말. 작가 스스로 이미지를 깎아먹는 행동이나 남의 것을 가져오는 부정한 방법은 절대 금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종이책 출간을 중심으로 말하고 있지만 사실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물 집필 계약과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유명해지기 이전까지는 철저하게 ‘을’의 입장일 수밖에는 없다. 출판사는 신인 작가의 가능성을 보고 계약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할 것이 당연하다. 모두에게 언젠가 기회는 오겠지만 매번 운이 좋을 수는 없기에.

 

스스로 마인드와 행동에 대한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정명섭 작가의 조언이 가슴에 와 닿는다.

 

#계약서를써야작가가되지 #정명섭 #깊은나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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