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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는 길 1>
친정 가는 길이라는 제목이 왜 필요한 지, 책을 시작할 때와 모두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만화로 그려진 이 이야기는 조선시대 양반가에 시집 온 여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시집간 여인이 일 년 중 하루, 시집과 친정 중간쯤에서 친정 엄마를 만나는 것을 ‘반보기’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결코 쉽지 이 친정 가는 길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 송심은 친정 방문을 어렵사리 허락받고 집으로 향한다.
모처럼 자신에게 찾아온 여유와 자유를 실컷 만끽하지만 자신이 눈에 비친 쉽게 일을 놓지 못하는 올케를 보고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낀다. 자신 역시 이 집에 손님으로 왔고 그로인해 올케에게는 늘어난 일이 되었다는 것. 그것은 뭔가를 자각하고 느낀 내면의 큰 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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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디테일하고 정감있어 상당히 리얼하게 다가온다. 이야기도 촘촘하게 잘 짜여진 것이 사극 드라마를 보는 듯 생생하게 잘 전달되는 느낌이다. 여인의 삶에서 시작해 보다 큰 이야기로 나아간다. 독자들은 이 만화를 통해 무엇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까.
작가는 과거 너무나 굳게 닫혀있어 결코 바뀔 수 없었던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우리에게 진하게 남아있는 그 문제점을. 주인공 송심은 친정에서 본 올케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작게나마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탈출과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그렇게 여인들이 서로의 교감과 공감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이지만 만화로 읽으니 훨씬 더 와 닫는 느낌이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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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바로 보고 있으며 그 상황을 직면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여기에 실제 역사적 사건을 결합함으로써 리얼리티와 재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세상이 흔들리고 사람들의 눈이 뜨였던 그때. 차별과 억압 속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홍경래의 난, 본격적으로 펼쳐질 다음권이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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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가는길 #비아북 #정용연 #만화도서 #홍경래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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