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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이것이 이 책의 핵심카피 문구다. 좋아요 개수로 비유되는 개인 SNS의 인지도는 사람들의 친분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주곤 한다. 나 역시 이 서평을 개인 SNS에 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좋아요’를 누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버튼을 무심코 누른다. 그저 관심이 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데 이 책은 그 작은 행동 하나를 시작으로 엄청난 변화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저자 브리태니 카이저는 내부고발자다. 그녀는 몇 년 전까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소속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회사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큰 영향을 주었다. 아니 정확히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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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사람들의 정보를 가져다 성향을 파악하고 관심을 이끌어 행동을 변화시켰다. 개인정보는 대부분 페이스북을 통해 수집되었으며 무심코 누른 ‘좋아요’부터 시작해 관심을 끄는 자극적인 설문조사, 게임 등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개개인의 성향에 맞춤 광고가 제공되었다.
70개의 좋아요는 그 사람의 친구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에 충분하고, 150개의 좋아요로 부모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300개의 좋아요로 배우자보다 더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다. 300개 이상의 좋아요로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사용자가 ‘트럼프’ ‘이라크 전쟁’을 검색하면 ‘거짓말쟁이 힐러리 이라크 전쟁에 찬성투표, 잘못된 판단. 도널드 트럼프는 반대’라는 배너가 뜬다. 또한 사용자가 ‘힐러리’와 ‘거래’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사기꾼 힐러리’가 웹사이트 최상단에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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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파악된 유권자들은 맞춤 광고를 만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평소 자신과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 원리다. 이런 방법들이 실제로 브렉시트 투표에도 큰 효과를 거두었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승리에도 영향을 주었음이 확인되었다. 트럼프는 당선되기 위해 디지털광고에 엄청난 돈을 썼고 대부분을 페이스북 광고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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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표 날 당시 트럼프타워에 있었던 유명인들의 이름까지 적혀있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저자 브리태니가 과거 오바마 캠프에서 일했을 정도로 민주당 지지자 였다는 점이다. 그녀는 인종주의적 증오발언에 대응했지만, 지난 몇 년간 증오정치에 기반을 마련해주는 회사에서 일했다. 그녀는 이를 자신과 타협하며 영혼을 잃어버렸던 시기라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두려웠던 것은 과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아닌, 앞으로 나에게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정작 나는 알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어쩌면 이미 포털사이트와 SNS로 인해 그렇게 유도 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아닌 타인의 조작에 의해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니,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이 책이 겨냥하고 있는 미국은 지금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그리고 우리 역시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과 유권자 스스로 옮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타겟티드 #한빛비즈 #브리태니카이저
#내부고발자 #케임브리지애널래티카 #트럼프대선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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