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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원작과의 차이점, 비하인드 스토리

by 디투스토리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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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원작과의 차이점, 비하인드 스토리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넷플릭스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의 리메이크작이다. 드라마의 시간적 배경은 2026년 9월 초, 공간적 배경은 공동경제구역과 '한반도 통일조폐국', 그리고 경기도 파주시다. 스페인판 종이의 집 원작의 교수는 1997년식 빨간색 세아트 이비자를 타고 나타나지만, 리메이크판에서의 교수 유지태는 하얀색 재규어 XJ를 타는 것으로 그려진다. 원작의 강도단은 살바도르 달리 가면을 썼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한국식 하회탈을 쓰고 있다. 원작에서 도쿄와 리우는 꽤 나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며, 실제 배우들도 7살이나 차이가 나는데 리메이크판에서는 도쿄 역의 배우 전종서가 1994년생, 리우 역의 이현우가 1993년생으로 리우가 더 나이가 많다.

원작의 스페인은 강도가 좀 많고 고문이 널리 자행될 뿐이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리메이크판의 대한민국은 통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경제 통합을 준비하는 시대상 그로 인한 여러 사회 문제들이 심화된 남북의 국경지대가 배경이다. 원작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구체적인 무대로 삼으며, 실제 마드리드 시내와 지하철이 등장해 현실감을 높인다. 리메이크판도 화폐를 훔친다는 설정과 그 화폐를 훔치기 위해 조폐국을 타겟으로 삼는 건 동일하지만, 공동경제구역이라는 가상의 통일 시범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원작에서는 베를린이 형, 교수가 동생이지만, 리메이크에서는 교수가 형, 베를린이 동생이다. 원작에서는 교수와 베를린이 어머니만 같고 아버지가 다른 이부형제로 나오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어릴 적에 탈북 중 헤어진 친형제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교수가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로 도망가는 것이 시즌1~2의 엔딩이고, 리메이크판에서는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교수와 선우진이 재회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1회 도입부에서부터 뜬금없는 방탄소년단을 위시한 국뽕 묘사, 어색한 북한 사투리, 특히 과장되고 어색한 억양과 유치한 대사 등으로 인해, 1회도 넘기지 못하고 시청을 포기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장윤주의 나이로비 역의 스타일링과 대사가 원작 캐릭터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론 '장윤주의 나이로비'만의 새롭고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면 괜찮은 각색이 될 수 있었겠지만, 현실은 그런 것도 아니라서 비중도 턱없이 적은데다 시즌 1에서는 끝까지 사기꾼 포지션으로서 딱히 존재감도 적다.

 

더불어 늘상 정형화되어 묘사되는 북한의 이미지와 한국에서 생각하는 억지에 가까운 작위적인 해석과 클리셰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이럴 바에는 굳이 남북 통일 설정을 넣지 말고 차라리 큰 각색 없이 원작 드라마와 동일한 스토리로 진행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과 리뷰 유튜버들 사이에서 '김치의 집'이라는 조롱 섞인 애칭이 붙었다. 남북통일 전 혼란기를 세계관으로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보인다. 한국 리메이크 버전 인랑과 비슷한 세계관의 로컬라이징이다.

 

예고편에 지나간 장면으로는 현실에 없는 10만원권이 등장한다. 도안 인물은 유관순 열사다. 본편에는 신사임당 대신 안중근 의사가 들어간 5만원권도 등장한다. 작중 배경이 2026년이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이 언급된다. 제작 당시에는 2021년 문재인 정부 시기로 오프닝 시작 화면에서 문재인과 김정은이 악수하는 장면, 종전선언 언급 등 여러모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향수가 느껴진다.

 

평가 사이트의 평점이 매우 낮다. 또한 리뷰 유튜버와 해외 시청자들의 평가도 비판 일색이다. 결론적으로 언론 플레이로 가려져서 그렇지 흥행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 어중간한 작품에 호불호가 강하다는 표현을 주로 하는데 대체적으로 이런 표현은 망한 작품을 최대한 존중하는 표현일뿐 결국 망했다는 뜻이다. 방영 전만 해도 리메이크에 대해 기대의 반응과 우려의 반응이 동시에 나타났다. 종이의 집 원작의 평가가 좋았기에 한국적인 매력을 추가하면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라는 주장들이 많이 보였다. 다만 전 세계를 상대로 공개하는 것인 만큼, tvN 드라마 출신의 감독과 작가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었다. 불호가 가장 강한 부분은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이다. 하이스트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뒷통수를 때리는 반전'이다보니 워낙 유명하고 대중적인 원작을 본 사람들은, 반전 요소를 다 아는 상황이니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하회탈, 나전칠기 장식문, 사물놀이 배경음악 등의 미술 요소들은 작품의 몰입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한국적인 멋을 살렸다는 호평이 많다. 12월 9일에 공개된 파트 2에서는 파트 1에서의 혹평들을 인식했는지 어느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간다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해 원작과 다른 내용을 중간중간에 추가한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어색한 연출은 그대로이며 전체적으로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간다는 점은 변화가 없다.

 

결말에서는 대놓고 후속 파트를 예고하는 듯한 연출을 선보였는데, 만약 후속 파트가 나온다고 해도 이상의 비판점들을 수용하지 않는 이상 흥행은 힘들어 보인다. 스토리상 극소수의 반전 씬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개에는 '굳이 이것이 필요한가?'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즉, 개연성이 상당 부분 결여된 장면들이 많다. 각본에 무려 세 명의 각본가가 참여했는데 드라마의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그들의 망한 전작까지 소환당해 까이는 중이다.

 

https://youtu.be/wM4QExHv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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