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리뷰

돼지의 왕, 원작과의 차이점, 비하인드 스토리

by 디투스토리 2024. 10. 22.
728x90
반응형

 

돼지의 왕감독연상호출연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박희본, 김꽃비개봉2011. 11. 03.

돼지의 왕, 원작과의 차이점, 비하인드 스토리

 

티빙 오리지널인 드라마 ‘돼지의 왕’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20년 전 친구로부터의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의문의 연쇄살인으로 인해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드라마다. 기본적으로 학교폭력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며 2011년에 나온 원작 애니메이션을 2022년에 드라마로 각색하였는데 지금에도 그 소재가 낯설지 않은 것은 여전한 학폭과 그에 따른 사건 사고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학폭에 따른 복수극을 표방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돼지의 왕’은 그것과 비교하면 복수의 수위나 학폭 관련 주제, 메시지면에서 훨씬 더 강렬한 작품이다. 시청자들은 돼지의 왕이 티빙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었다면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하는 작품이다. 연출은 나쁜형사를 연출한 김대진 감독이며 대상 배우 김동욱과 연기파 김성규, 채정안 등이 출연했다.

원작과 드라마의 전개가 아예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상당히 바뀌었다. 기본적으로 원작 애니메이션은 학창시절이 핵심이고 성인이 된 이후 비중이 낮지만 드라마는 성인이 된 파트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아예 새로 만들었다. 원작의 경우 경민과 종석의 한탄과 절망을 중심으로 한 회상물식 전개이지만 드라마는 이로 인해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그를 쫓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복수극 형태의 범죄 스릴러 장르다. 내용은 과거 가해자들에게 향한 복수극으로 원작과 달리 가해자들의 최후가 나와 원작 팬들의 사이다를 선사한다.

 

원작을 훨씬 상회하는 잔혹한 수위와 묘사를 자랑한다. 단순히 폭행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차원을 떠나, 피가 튀고 살점이 떨어지거나 아예 사체의 뇌조각이 모자이크도 없이 그대로 나온다. 역대 한국 OTT 작품들을 통틀어도 확실히 손에 꼽을 만한 수위임에는 분명하다. 다소 고구마에 가까웠던 원작에 비하면 이쪽은 아예 복수물로 장르를 확실히 잡고 가기 때문에 상당히 사이다이다. 12부작임에도 불구하고 전개도 매우 빠른 편이며, 빌런들이 처절한 수준으로 보복당하는 덕분에 몇몇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되려 원작보다 이 작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도 보인다. 원작이 가지고 있던 날것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기본적인 설정과 스토리 진행을 전부 뜯어고쳤다. 사실상 별개의 작품이나 다름없는 셈. 하지만 오리지널이 가지고 있던 주제의식을 잃지 않고 드라마 판에 맞게 잘 각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에서 김철과 상반되는 캐릭터성을 지녔던 박찬영의 설정이 상당히 바뀌었고 비중도 훨씬 늘었다. 원작에서는 잠시나마 경민에게 동경을 받았을 정도로 모범생에, 강민에게 맞서는 당당한 성격이었으나 드라마에서는 악역이 되어,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계산적이고 비겁한 성격에 강민 무리에 적극적으로 동조한다. 주인공 황경민과 정종석의 캐릭터 또한 많이 바뀌었다. 원작에서의 황경민은 별명이 '울보'일 정도로 겁도 많아서, 3학년 선배들의 강요에 못 이겨 김철을 배신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여린 성격이기는 하나 자주 울거나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김철의 도움으로 강민 무리의 괴롭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이후에는 그들에게 대항하거나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종석의 경우 원작에서는 황경민을 괴롭히는 무리에 대항하지 못했지만, 드라마에서는 강단 있는 성격과 정의로움으로 반 아이들 중 처음으로 강민에게 대항한다.

 

원작에선 종석의 직업이 소설가였지만, 드라마에서는 형사로 등장한다. 원작에선 경민이 회사가 부도가 나버린 바람에 우발적으로 아내를 죽인 것으로 나오지만 드라마에선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해 보인다. 이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술집 아방궁을 정리하고 나온 돈으로 추측된다. 복수할 대상이 많은 만큼 조력자들이 많다. 그 조력자들 대부분이 과거 경민에게 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다. 가해자들의 만행 또한 원작에 비해 더 구체적으로 나온다. 폭행은 물론이고, 성추행, 조리돌림, 더 적나라하게 묘사되었다. 원작에서는 정종석과 황경민 모두 어른이 되어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는데 드라마에서는 정종석은 경찰대 출신 경위, 황경민은 회계사 출신의 택시회사 소유주가 되는 등 둘 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나온다.

 

담임 선생님의 비중 또한 크게 증가하였다. 원작에서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고 그저 학교폭력에 무관심한 정도였는데 드라마에서는 최석기라는 이름도 드러나고 가해자들을 옹호하면서 저항하는 종석, 철이에게는 부모님의 사연을 폭로하여 계급의식을 심어주는 등 원작보다 비중도 늘어났고 훨씬 더 추악한 캐릭터의 면모를 보인다. 배우 이경영이 최석기 선생 역할을 맡았다.

 

원작에서 철이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황경민의 배신이었으나, 드라마에서는 박찬영의 계략으로 인해 전교생에게 불쌍한 아이로 낙인찍히게 된다. 원작에서는 철이가 경민에게 최후의 플랜을 수정하고 싶다는 이야기하고 이를 종석이 엿듣는 전개였지만 드라마에서는 종석에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원작에선 경민 혼자 자살하면서 끝나지만, 드라마에선 경민과 종석이 수갑을 채워진 채 동반 자살로 끝난다. 가해자들의 리더인 김종빈은 기자가 되어 과거의 죄책감을 품고 죄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아역들의 연기 또한 매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김철 역할을 맡은 배우 최현진은 개성적인 마스크와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평론가 이동진은 원작을 대중적이면서 파워풀하게 각색했다며 크게 호평하였다. 또한 김철, 정종석, 황경민 세 인물의 관계, 세 사람의 우정이 회복되는 과정으로 해석하였다.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 노원 아파트에서 몇몇 장면을 촬영했다. 김동욱과 채정안은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15년만에 재회한다.

9화에서 재밌는 이스터에그가 나오는데, 원작 연상호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영화 사이비 포스터가 극장관에 전시된 채로 지나간다. 여타 드라마보다 아역 배우들의 출연 비중이 매우 높은데, 수위가 너무 높아 아역들의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 제작사 차원에서 전문 심리상담사와 계약하여 아예 촬영 현장에 상주시켰고, 아역 주·조연 뿐 아니라 단역배우 모두에게 심리검사와 개인 상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촬영장에 상담실을 설치하여 아역배우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라고 한다.

 

 

#돼지의왕 #김동욱 #채정안 #김성규 #연상호 #티빙돼지의왕 #돼지의왕원작과의차이점 #돼지의왕비하인드스토리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