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환혼2 빛과 그림자
비하인드 스토리
드라마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가상의 국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환혼(還魂)은 '죽은 이의 넋이 살아 돌아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극본을 쓴 홍자매 작가는 ‘쾌도 홍길동’ 이후 약 14년 만의 시대극 장르이며 ‘빅’ 이후 약 10년 만에 몸 바꾸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집필하였다. 연출의 박준화 감독은 첫 시대극 장르의 연출을 맡았으며, ‘싸우자 귀신아’ 이후 약 6년 만의 판타지 장르다.
Part1 여주인공은 무덕이를 연기한 정소민이며, Part2에서는 1에서 낙수를 연기한 고윤정으로 여주인공이 바뀌었다. Part1에서 정소민이 연기한 주인공은 무덕이의 몸에 환혼한 낙수였고 Part2에서 고윤정이 연기한 주인공은 낙수의 얼굴과 무덕이(진부연)의 몸을 가진, 기억을 잃어버린 낙수이므로 극중 인물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식의 설정이라면 다른 환혼인들도 혼에 따라 몸이 변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아마도 여주인공을 고윤정으로 교체하기 위해 작가가 급하게 끼워 맞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파트2에서 여주인공이 정소민에서 고윤정으로 교체되는 신기한 전개를 보였다. 정소민은 제작사의 입장을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끝까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았고 침묵을 택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보아 하차가 어떻게 이루진 것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입지가 탄탄하지 않은 박혜은, 정소민 입장에서는 CJ 거대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척을 지기 쉽지 않았을 것.
Part 2의 시간적 배경은 Part1에서 3년이 지난 뒤라고 한다. 고윤정의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tvN 드라마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8인 단체 포스터는 따로 촬영된 것이 아니고 인물별 스틸 사진을 이어붙여 구성한 것이다. 포스터에 삽입된 서율의 스틸 사진이 처음에는 칼을 들고 전투 중인 활동적인 모습이었는데 정면을 바라보고 서있는 정적인 모습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포스터의 8명이 작중 언급된 제왕성과 일곱 별로 추정되고 있었지만 10화에서 일곱별은 조영, 진부연, 서율, 고원, 박당구, 진초연, 상호로 밝혀졌다.
가상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삼국시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한복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이 세계관 내에 공존한다. 염색, 탈색한 머리도 있고 장발과 단발이 모두 있다. 사극 톤의 대사와 현대적인 대사가 혼용되며 극중 저잣거리 간판을 비롯하여 모든 서책에는 한글이 사용된다. 중국 동북공정의 영향으로 다수의 한복과 소품 및 건축 양식이 중국의 것으로 오인되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설정에 기반한 제작 비하인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글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한층 한국적이면서도 이색적인 판타지 분위기를 완성하였다. 작중 문명 발달 정도는 조선 후기 정도. 내연기관과 전기는 발명되지 않은 세계이다. 다만 술법과 결계, 요구, 법기에서 보이는 모습은 수백 년 후의 오버테크놀러지처럼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홍자매 작가는 장욱의 이름에 빛날 욱(煜)자의 의미를 담고, 낙수의 본래 이름인 조영에 그림자 영(影)자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빛과 그림자의 관계, 즉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같은 인연이란 복선을 깔아둔 것이다. 파트2에 따른 평가는 재미는 있으나 앞선 파트1처럼 개연성은 여전히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진무를 의심해서 개마골까지 갔던 세자는 여전히 진무를 천부관주로 두고 있다. 파트1 중반부터 캐릭터 붕괴 수준의 변화를 보였던 진호경은 파트2 초반부터 증거도 없이 다짜고짜 송림으로 쳐들어가 총수를 내놓으라고 어거지를 부린다. 진호경이 소이로 본인에게 사기친 진무와 여전히 잘 지내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박진과 서율을 비롯한 송림 술사들이 진부연이 된 낙수를 못 알아보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다. 파트1 초반에 수많은 술사가 낙수와 교전하고 시체까지 확인했었다. 무덕이의 시체가 낙수의 혼을 따라 몸이 변하는 것도 모든 환혼인 중에 오로지 단 한 명에게 적용된다. 누가 봐도 여주인공 교체를 위해 넣은 설정으로 근본적으로 판타지보다는 로맨스에 치우친 드라마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평론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살펴보자면 ‘환혼’은 무협판타지의 재미를 로맨스로 잘 살려냈고, 그 안에 삶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을 담아냈다. 가상 국가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덕분에 어느 문화권에 치중되지 않은 채 이야기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도 자아낸 비결로 보인다. 시청률은 10프로에 근접했으며,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여전히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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