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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황금빛 소나기 은빛 구름 / 박종원 / 지식과 감성

by 디투스토리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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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소나기 은빛구름' 찬란한 이미지로 떠오르는 제목을 가진 이 소설은

로맨틱 스릴러 장편소설이라는 장르에 우선 끌렸다.

여타 다른 로맨스 소설의 미덕인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했지만

읽을수록 비밀을 풀어가는 촘촘한 드라마처럼 느껴졌다.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막힘없이 쉽게 읽히고,

읽을 수록 궁금증이 배가 되면서 뒤가 궁금해지는 그런 분류의 소설이다.

갑작스런 아내의 자살을 경험한 남자에게 춤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그 안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공존하며 소위 춤꾼이라는 사람들만의 세계와 그들의 사랑.

그리고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는 이야기다.

보이는 것 그 이면에 감춰진 비밀은 궁금증으로 남아 이어지고

개성 강한 인물들이 부딪치고 생채기를 내며 사랑과 또 다른 감정들로 충돌을 일으킬 때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이 이 소설의 백미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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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시작으로 춤이 완성되는 동안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이 오가고

또 다른 이면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재와 과거를 적절하게 오가며 배치한 소설의 탄탄한 구성적 재미가 볼만하다.

독자들이 자칫 헷갈릴 수 있는 부분들을 신경써서 집필한 작가의 노고가 보이는 듯 하다.

춤을 소재로 댄스 학원, 행사 무대, 무대 뒤의 또 다른 모습, 콜라텍, 카바레까지 다양한 춤의 공간들이 등장하는데 역시 춤을 전면에 내세운 소설답게 소재적 자료조사와 생생한 현장 묘사가 좋았다.

 

인물들이 춤과 동작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들을 표출하는 것 같은 묘사도 인상깊다.

극중 비밀과 긴장의 구성을 잘 배치시켜 지루하지 않고 적절한 부분마다 사건을 등장시키고

캐릭터를 부각시키면서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는 소설로 보인다.

 

사건과 춤을 연관시키며 진행하다 마침내 서서히 진실로 다가갈 때,

그것이 어쩌면 감춰진 진실이 아닌 의도된 조작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어딘지 슬프고 쓸쓸한 아픔의 진실이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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