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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총 4권이 출간된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읽게 된 책이다. 순서상으론 두 번째 책. 출간 순서를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단편으로 구성된 시리즈기에 제목부터 기분 좋은 이 책을 마지막으로 남겨두었다.
올해는 아쉽게도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예년에 비해 많은, 그리고 자주 눈을 보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길은 더디고 관계는 답답해졌지만 전화위복이라는 듯 독서에는 좋은 시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타이밍인 듯하다.
시리즈 중 가장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느낌이다. 강도로 치자면 이 책이 가장 산뜻하고 동화적이며 무난하게 모두가 호불호 없이 즐길만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명작들의 패러디도 등장하고 반가운 캐릭터들도 만날 수 있다.
여전히 개성 있는 단편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포진되어 있으니 어떤 작품을 먼저 읽어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챕터별로 정통 크리스마스, 우스운 크리스마스, 셜록 홈즈 크리스마스, 통속 크리스마스, 기묘한 크리스마스로 구분해 총 21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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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인상적인 작품들을 골라보자면 가장 먼저 헐록 숌즈가 생각난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이 작품은 기존의 셜록 홈즈와 왓슨을 헐록 숌즈와 좟슨으로 패러디 한 작품이다. 원작보다 가볍고 위트가 넘치지만 그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반전을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그런가 하면 원작을 그대로 이어받은 ‘크리스마스 의뢰인’도 있다. 셜록 홈즈와 왓슨이 등장해 협박 편지를 분석하고 숨은 범죄의 내막과 사건을 해결하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다. 원작자 코난 도일의 작품을 후배들이 이어받아 쓴 작품인데 생각보다 재밌는 구성에 잘 읽힌다. 그 밖에 웃음을 자아내는 미스터리도 있다. ‘털이범과 머시기’ ‘재채기를 참지 못한 도둑들’ 같은 작품이라면 어린 아이에게 동화처럼 들려줘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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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뭔가 심심하다면 기묘한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챕터의 작품들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뭔가 음산하면서 캐릭터와 반전이 있는 ‘유령의 손길’ ‘귀신들린 크레센트 저택’ 같은 작품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4권의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시리즈를 읽으며 마음 따뜻한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 예전 느낌의 정통 미스터리부터 새로운 장르가 혼합된 듯 공포와 유머, 반전이 숨어 있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다. 더욱 재밌고 새로운 미스터리로 다음 시리즈도 계속 나올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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