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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도들>
‘토니와 수잔’의 작가 오스틴 라이트의 작품이다. 그의 전작은 꽤나 유명한 소설로 나는 원작이 아닌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로 만나봤다. 당시 영화를 보면서 생각지도 못한 상황과 반전에 엄청난 몰입과 충격을 받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원작 소설은 독특한 액자구성으로 인간의 어두운 심연을 잘 묘사한 스릴러라 평가 받는다고 한다. 이번 작품 ‘광신도들’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무언가에 맹신하며 추종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인간이 욕망하고 있는 내면의 극단적인 감정까지 상당히 깊이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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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필드는 은퇴한 과학사 교수로 외손녀 헤이즐을 돌보며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헤이즐의 친부인 올리버가 찾아오고, 그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던 해리는 두 사람을 보내주는데 그길로 올리버는 헤이즐과 함께 밀러 농장으로 떠나버린다.
그곳은 스스로를 재림한 신이라고 지칭하는 교주 밀러가 이끄는 사이비 종교단체였다. 올리버는 과거 믿지 않았지만 서서히 밀러 교주에게 빠져들었고 결국 자신도 그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에 딸을 바치게 된 것이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이곳은 지구 종말을 굳게 믿고 있으며 엄청난 규모의 무기고를 갖추고 있다. 한편 유괴당한 딸을 찾으러 나선 엄마 주디는 연인인 데이브스, 해리교수와 함께 그곳으로 향하는데 차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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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가 아닌 사람들이 미쳐있는 그 상황 속으로 휘몰아친다. 밀러 농장이라는 그곳은 모두가 믿고 있는 다른 존재로 인해 현실이 아닌 또 다른 세계처럼 느껴진다. 인간이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믿고 빠지게 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생생하게 다가온다.
소설을 읽는 내내 픽션이지만 우리의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일 수 있다는 생각에 섬뜩함이 느껴졌다. 과연 어떤 욕망과 감정이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며 이토록 빠져들게 만드는 것일까? 우리는 쉽게 사이비에 빠지면 답도 없다는 소릴 하곤 한다. 하지만 그들을 비난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그들이 무능하고 나약해서 그것에 빠진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무언가를 믿게 만드는 행위자와 뭔가를 이루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결합되었을 때 비로소 발현되는 현상으로 보인다. 읽는 내내 재미는 있었지만 그만큼의 불안과 고민을 갖게 만든 소설이다.
#광신도들 #오픈하우스 #오스틴라이트 #반전소설 #추리소설 #사이비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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