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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 북로드

by 디투스토리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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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주인공인 ‘에이머스 데커’의 이름을 따 ‘데커시리즈’라 불리며 현재 총 5권의 시리즈가 출간된 작가 데이비드 발다치의 추리 소설이다. 시리즈의 1권인 이 책은 제목이 주인공인 에이머스 데커를 말해주고 있다. 그는 한때 촉망받는 미식축구 선수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인해 뇌에 이상이 생겨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된 남자다. 후천성 서번트 증후군은 한번 본 것을 평생 기억하는 능력으로 쉽게 생각해보면 하늘의 축복 같지만 사실 그에게는 저주에 가깝다.

 

직업적으로 형사에게 있어 기억력이란 현장을 기억하고 범인을 추론하며 단서를 결코 놓치지 않는 최고의 스킬이다. 하지만 데커는 악몽 같은 그 날 밤. 가족들이 살해되던 그때의 기억을 평생 뚜렷하게 간직하고 살아가야 한다. 잊고 싶고 그만 지우고 싶더라도 늘 생생하게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평생의 저주이자 낙인인 것이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강렬하다. 잠복근무 탓에 늦은 귀가를 한 데커의 앞에 끔찍한 주검이 되어 있는 가족들. 그로인해 형사로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지고 폐인처럼 살아가게 된다. 1년이 훌쩍 지나고 별안간 그의 앞에 한 남자가 자수를 하며 나타난다. 자신이 데커의 가족을 살해했다고.. 하지만 그는 데커의 기억에 없다. 사건 당시 알리바이가 확실한 결코 진범이 될 수 없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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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는 왜 자신이 살인범이라고 자백한 것일까? 그런데 그 시점에 고등학교에서 끔찍한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다. 데커는 운명적으로 그 사건을 수사하게 되고 놀랍게도 범인이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점차 데커의 주변에 노골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위협과 살인을 반복하는 범인. 두 가지 사건은 과연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으며 범인은 왜 데커를 노리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여타의 추리소설과 비교해 구조적으로 상당히 탄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건을 차근차근 추적해가는 전형적인 수사의 구조를 가졌다. 보통 이런 방식은 독자와 함께 순서를 밟아가며 읽는 방식으로 전개 되는데 읽는 이로 하여금 어떤 궁금증이 생기려고 하면 작가는 이미 답을 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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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인물들이 궁금증을 복기하고 가정을 사실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늘 앞서가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왜? 라는 의아함이 생기지 않고 지루할 틈이 없다. 탄탄한 개연성에 그만큼 디테일이 좋고 허점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소설이다. 상당히 완성도가 있으며 무엇보다 재미있다. 챕터를 하나하나 거칠 때 마다 미드의 엔딩처럼 뒤가 궁금해서 다음 장을 또 넘기게 만든다.

 

불운한 과거의 상처를 지녔지만 100키로가 넘는 거구에 미식축구 선수출신의 파워, 형사 특유의 촉과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 사실상 히어로에 가까운 매력적인 인물 에이머스 데커. 그의 다음 시리즈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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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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