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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수잔>
표지부터 어딘지 쓸쓸하고도 섬뜩한 이미지가 다가온다. 꽃밭에 가지런히 누워있는 듯 소녀의 드레스와 새하얀 발. 스릴러라는 장르를 알고 보니 흡사 시신의 형상처럼 오싹하게 느껴진다. 여기서 보이는 노란 꽃이 바로 제목인 ‘블랙 아이드 수잔’이다.
가운데 검은 점 같은 모양을 눈으로 보고 이름을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 표지부터 여성 작가의 스릴러 시리즈라는 것을 홍보하고 있는데, 아마 속도가 빠르지만 다소 거친 느낌의 남성 소설과 비교해 침착하지만 보다 섬세한 심리 스릴러소설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16살의 한 소녀가 산채로 묻힌 채 발견 된다. 주변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들의 유골이 흩어져 있었는데, 연쇄 살인이었다. 소녀는 자신이 어떻게 그곳에 가게 됐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피해자들 중 유일하게 살아서 발견 된 소녀를 사람들은 현장에 깔려있던 꽃의 이름인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고 부른다. 사건은 범인의 사형이 확정되며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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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 딸을 키우고 있는 테라는 과거의 죽은 소녀들의 유령을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혹시나 18년 전 자신의 증언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감옥에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의 눈앞에 블랙 아이드 수잔을 발견한다. 누군가 보란 듯이 심어놓고 간 것이었는데, 테사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감옥에 있는 범인의 사형날짜가 다가오면서 예상 못했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데...
연쇄살인범의 희생자중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이 겪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범인을 추적하고 밝혀내는 이야기보다 그녀가 사건에서 겪은 심리적 충격과 변화를 기준으로 서술되고 있다. 범인을 지목했지만 여전히 과거의 악몽 속에 살 수 밖에 없는 테사. 1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때를 살고 있는 듯 보인다.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주목해야만할 대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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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혼란을 겪었을 18년 전 그때, 그녀의 선택은 어디에서 왔으며 지금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누군가 그녀의 곁을 맴돌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건은 해결된 줄 알았는데 그녀의 악몽처럼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일까? 이야기는 계속 된 의문을 던져주며 흥미롭게 몰입을 이어간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교차되다 어느 순간 진실이 드러나는데 상당히 짜릿한 반전이다. 심리스릴러답게 감정의 개연성이 매끄럽게 연결되고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는 방식이 새롭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블랙아이드수잔 #장르소설 #스릴러 #줄리아히벌린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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