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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범죄>
표지부터 히가시노 게이고가 극찬한 일본 추리 소설의 유망주라는 홍보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읽어 봤을 터. 그중 히가시노 게이고는 범죄 트릭을 넘어 용의자과 해결자의 사연과 감정을 깊게 파고드는 감성적인 소설로는 최고인 작가다. 그가 무조건 읽는 작가의 작품이라니 시작부터 기대를 갖고 읽는 소설 ‘그녀들의 범죄’다.
요코제키 다이는 시대를 관통하는 시선이 돋보이는 작가로 이미 베스트셀러 ‘루팡의 딸’의 저자로 익히 알려졌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제목은 들어본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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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인 효과는 절제하고 치밀하게 짜여진 구성과 몰입을 유도하는 여러 장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캐릭터와 상황 묘사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으며 각각의 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 변화에 어느새 몰입하게 된다. 1988년 보수적인 일본 사회, 결혼 적령기의 나이가 찬 여성을 대하는 당시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당시 사회적인 시선과 고압적인 태도에 위축된 여성들의 심리 묘사야 말로 이 책이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누군가의 아내로, 애인으로 가정의 일원으로 밖에 살 수 없었던 주변인 여성들. 이 소설이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평범하게 살던 그녀들 앞에 갑작스레 터진 사건을 통해 사회의 부도덕한 실태를 드러내는데 있을 것이다.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 사회가 얼마나 큰 문제를 숨기고 위태롭게 연명하고 있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바로 그 대목이다.
읽을수록 다음 상황이 궁금해지는 추리소설의 미덕을 잘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뻔할 것 같았는데 그 이상의 뭔가가 존재한다. 하나의 상황이 마무리 되는 듯 하다가 새로운 사건이 맞물려 발생한다. 구간을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상황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으며 종국에서 폭발하듯 터지는 쾌감이 상당히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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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어느 정도 예측했지만 그 안에 담긴 비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얽혀버린 네 명의 남녀는 풀렸지만 결코 풀리지 못하는 매듭을 남기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어딘지 먹먹하고 아찔한 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과거 보수적인 사회를 그렸지만 지금과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답하지 못 할 만큼 큰 이질감 없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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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범죄 #요코제키다이 #샘터사 #추리소설 #반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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