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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기억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by 디투스토리 202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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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1, 2>

개미에서 시작해 뇌로 이어져 빠삐용, 신, 파라다이스,

그리고 최근작 고양이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그 이름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이다.

총 2권으로 이뤄진 소설로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재질에 보는이가

시선의 위치를 바꿀때마다 표지의 모양이 달라지는 렌티큘러.

각도에 따라 그림이 바뀌는 것을 지칭한다고 한다.

이런 색다른 형식의 표지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더해

어쩌면 이번 작품의 이야기와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에 책을 펴게 되었다.

늘 기발한 상상력과 그 생각의 깊이를 통해 놀라움과 재미를 선사했던

베르나르가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준 소재는 이른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깊은 곳에 자리한 그것 ‘심층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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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르네는 마술사 오팔에게 최면을 통해 환생을 경험하게 된다.

귓가에 들리는 그녀의 말소리를 따라 어느 문으로 다가가는데..

그곳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현장에 있던 젊은 군인의 모습이 보인다.

전쟁의 포화속, 그 옆으로 안타깝게 생을 거두는 전우들까지...

르네는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아 도망치듯 나오고, 강도와 마주치게 되는데.

그때 조금 전 보았던 1차 대전 당시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고 급기야 강도를 살해하게 된다.

그 후, 살인자가 되어버린 현실에 경찰에 자수를 고민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는데...

그러던 중 자신의 기억이 조작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오팔을 다시 찾아가

머릿속에 남은 그 기억을 지워달라고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또 다른 환생들을 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특유의 깊이 있는 묘사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작가 자신이 얼마나 심층기억에 대해서 자료조사와 공부를했으며

등장하는 시대에 대한 역사의 지식까지 묘사가 보통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생생하게 영상이 그려지는 듯 영화처럼 읽을 수 있는 소설이며,

신작을 기대했던것 만큼 몰입감과 재미가 보장되는 작품으로 무리없이 전체적으로 술술 잘 읽힌다.

또한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이어져

뒤가 궁금해 중간에 끊기가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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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속의 나, 내가 감추고 있는 나, 혹은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나.

기억속의 나는 진정 나인가 아니면 또 다른 나의 이면인가. 어쩐지 말을 할수록 어려운 이야기지만

이 소설은 그것을 아주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수많은 작품들 중 편차가 있는 작품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주위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 작품 <기억>은 독특한 소재지만

읽는 이 모두가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질만한 소재이고, 특유의 흥미로운 전개에 빠른 전환이 가미되어

이번작품에서야 말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베스트셀러 작가의 면모를 확고히 지킬 것으로 보이는 작품이다.

#베르나르베르베르 #기억 #심층기억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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