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결말 예상 스포일러
포스터에 숨겨진 복선 해석
이번 영상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파트2의 정보와 포스터의 숨은 복선을 분석하여 결말을 예상해보려고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스타 작가 김은숙의 각본과 안길호 PD의 연출, 송혜교의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특히 방송 전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파트1 방송 이후 재조명 받으며, 그 안에 담긴 상징물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오묘한 분위기 속 포스터 양쪽에 걸린 커다란 달과 태양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인상적인 것은 태양이 아닌 달이 문동은(송혜교)을 비추고 있는 모습이다. 더 글로리 드라마 안에서 언급된 백야와 극야를 상징하는 느낌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동은(송혜교)이 기대있는 커다란 나무에는 꽃 뿐만 아니라 독특한 오브제들이 걸려 있는데, 특히 나뭇가지에 묶이듯 어울리지 않는 의미심장한 상징들이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나타내는 물품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록색 구두다. 파트1 막바지에 손명오(김건우)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드러났고, 단서처럼 던져진 회상 씬을 통해 초록색 구두를 신은 사람이 손명오를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꼽히고 있다. 파트1에 등장한 초록색 구두는 박연진(임지연)의 딸 예솔의 색약 설정을 드러내는 장치 중 하나로도 쓰인다. 김은숙 작가는 여기에 더해 "빨강은 너무 흔하고 연진이 퍼스널 컬러에 맞는 초록이다. 저런 구두는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연진이는 어울리겠다고 해서 만든 구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구두를 신고 나온 인물이 세 명이라는 점이다. 박연진, 그리고 박연진을 부러워하던 최혜정도 이 구두를 구매했고, 문동은 역시 시에스타에서 이 구두를 신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포스터에도 이 구두는 세 켤레가 담겨있는 만큼 구두의 주인 세 사람 중 손명오를 살해한 이는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유력하게 비춰졌던 이가 박연진이지만, 사실 그녀가 범인일 확률이 가장 낮다. 최혜정은 캐릭터상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고, 문동은은 순서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 오히려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수도 있다. 초록색 구두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의심받지 않을 인물. 그녀는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시에스타에서 일하고 있는 김경란을 범인으로 지목해본다. 경란은 동은이 자퇴하고 난 후 새롭게 일진 무리의 괴롭힘 대상이 되는 인물로, 무리 안에서 여전히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경란이 그간 당해왔던 폭력을 손명오를 향해 분출했을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사건과 얽혀 살인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중앙에 위치한 새빨간 고데기다. 파트1에서 박연진 무리는 문동은의 몸을 고데기로 지지며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만들었다. 성인이 된 문동은은 박연진 딸 예솔의 담임으로 그를 마주하며 "아주 말캉하고 뽀얀, 네가 제일 아끼는 고데기를 들거야 연진아"라는 대사를 내뱉기도 한 만큼 고데기는 연진 모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파트1 초반에 중요한 소품이었던 금빛 시계가 보인다. 동은의 학교폭력을 방관하고 훗날 복수를 당한 교사의 물건이다. 교사가 문동은을 폭행하기 전 시계를 벗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고, 훗날 물려받은 아들이 착용하기도 했다. 이후 죽은 아버지에게 다시 채우는 모습들이 의미심장하게 담겼다. 이밖에 오른쪽 구석에 있는 파란 쇼핑백은 전재준(박성훈)이 운영하는 편집숍 시에스타의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문동은 바로 위 가지에는 날카로운 수술용 메스가 매달려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메스를 물려받은 동은의 조력자 주여정(이도현)을 표현한 물건이다. 주여정은 자신의 집안 서랍에 수술용 메스로 시작해 살상용으로 보이는 검까지 가지런히 놓아둔 칼 서랍까지 두고 있는 만큼, 파트2에서 칼을 든 주여정이 어떤 방식으로 복수를 감행할지 기대를 모은다. 주여정과 살인범 영천은 어떤식으로든 마주하게 되겠지만 영천을 향한 복수의 칼을 쥐는 사람은 여정이 아닌 여정의 모친으로 픽해본다. 여정의 모친이 그간 아들이 협박과도 같은 편지를 받은 것을 알았기에 아들의 오랜 복수심을 눈치채고 그를 대신해 자신이 모든 벌을 내리고 대신 대가를 치룰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동은의 옆에 놓인 바둑판 역시 '더 글로리'에서 중요한 상징이다. 문동은이 바둑을 매개로 접근할 수 있었던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정성일)도 있지만, 바둑으로 소통하고 있는 문동은과 주여정의 관계도 있다. 또 하도영 바둑판에 마주앉으며 안면을 튼 주여정도 있는 만큼 파트2에서는 이들의 대국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밖에 가지의 왼쪽 끝부분에는 파란색 연필, 그리고 비슷한 컬러의 푸른 운동화 한 켤례가 걸려 있다.
다른 물건들과 달리 파트1 전개만으로는 이 두 가지 물건의 주인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아마도 연필은 문동은에게 과외를 받는 현남(염혜란)의 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푸른 운동화는 과거 죽은 동급생 윤소희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해본다. 파트1 말미 사라진 윤소희의 시신이 과연 어떤식으로 이야기에 영향을 줄지, 또 다른 비밀이 밝혀질 파트2가 기대된다. 더 글로리는 오는 3월 10일, 나머지 8부와 함께 결말을 넷플릭스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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