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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제 1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사실 이 타이틀 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가치가 있다.
세계문학상 수상작들은 해마다 각기 다르지만
강한 주제와 독특한 창의성으로 그만의 재미를 주는 수상작시리즈다.
개인적으로 올해도 무척 기다렸기에 기대와 설렘으로 책을 펼쳤다.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 개인적인 느낌은 어느 외딴 도서관에서
사정에 의해 떠나는 책들에 얽힌 사연들을 구구절절 풀어놓은 이야기 책 같은 느낌이었다.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상의 도서관에 소장된 가상의 책들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등장하는 책들 또한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책이다.
긴가민가 아리까리한 마음으로 나중에 찾아보고 알았지만
이 책안에 등장하는 책들의 표지부터 내용에 대한 감상까지
전부 작가가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게 참으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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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떠올리면 다수의 사람들은 그곳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우선 조용하고 분위기 있고 차분하면서 햇살이 비추는 곳에서 읽는 양질의 도서.
그런 이미지의 도서관에서 우리는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찾지만
정작 그 주체가 되는 책들에게는 집중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어쩌면 그런 정보를 담고 있지만 정작 언젠가 떠날 수밖에 없는
그런 책을 바라보며 작가가 구상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호펜타운이라는 작은 마을에 존재하는 도서관이 어려움을 겪고 문을 닫게 되면서
그간 기증받은 도서들을 기증자들에게 되돌려주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빈센트 쿠푸만이라는 사람이 기증한 32권의 책이 등장하는데
이는 그 책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도서관, 사람들의 이야기다.
각자의 사정을 딛고 새로운 주인을 찾기도 갈 곳을 정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책들은 그들 역시 새로운 운명을 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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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독특한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책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쩌면 이것이 사람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스쳐 지나는 사람들과의 저마다 다른 시작을 경험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끝을 알지는 못하는 것이 아닐까?
어느 순간 어떤게 이별일지? 혹은 재회를 위한 순간일지? 하물며 책들이라면?
지금 내 책장에도 수많은 책들이 꽂혀있다.
이사를 가거나 누군가에게 선물하거나 언젠가 내 책들도 끝을 경험 할 텐데
지금은 그것에 대해 전혀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어떤 마지막으로 나를 떠나게 될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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