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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뒤틀린 집> 보는 사람도 뒤틀릴 지경

by 디투스토리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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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집>

최근 국내 공포영화 중 괜찮은 작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볼게 없었다.

2000년 초반엔 명작들이 꽤나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쩌다 이정도가 되었는지.

 

가끔 나오는 공포물은 심리에 치중하는 것까진 좋으나

불친절하고 이미지만 나열하다가 영문도 모르고 끝나버리기 일쑤.

뒤틀린 집은 그래도 원작 소설이 있다고 들어서 기대하고 봤는데... 역시나... ...

 

일단 영화가 나올까 말까 하는 수준으로 뭔가 있는척을 꾸준히 이어간다.

그러다가 대충 사태가 파악 되는 시점이 50분 이후. 그 전까지는 몽환적인 영상에 음산한 집,

뭔가 귀신을 보는 듯한 소녀 정도로 정리 되는데...

 

 

중반 이후 등장하는 붉은 옷의 여인으로 인해

대충 스토리가 저렇게 되는 걸까? 싶은데... 사실 그게 맞다.

 

반전이고 뭐고를 떠나서 그냥

누구나 예측 가능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인데 이상한 반전이 하나 있다.

근데 이건 반전이 아니라 그냥 나 또 뭐 할거거든? 하는 정도의 소스.

상당히 어이없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90분의 이야기를 사실 20분 정도만 압축해도

그냥 단편으로 볼만한 정도는 될 것 같은데.

그러니까 20분이면 충분할 이야기를 늘려놨는데

그게 이야기에 살을 붙여 늘린 게 아니라 그냥 늘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2배속으로 감상했는데 그 마저도 느리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최근 공포물을 왜 이렇게 심리적이나 분위기로만 몰아가는지 안타깝다.

사실 무엇보다 서사가 중요한 것이 공포물인데.

 

그리고 영화초반 모든 사건을 예감하고 있는 듯한 인물이 자신의 연락처를 주는데...

그 인물을 어이없게 증발하듯 소비해 버린 스토리가 또 한번 황당함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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