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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익숙한 제목과 바다위에 존재하는 섬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는 표지부터 이 책은 어딘지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 동명의 만화책과 유명한 소설책의 제목이었으며 '보물섬'이라는 세글자 단어는 모험심 가득했던 당시 소년들의 꿈을 상징하는 장소였다. 첫 이미지는 범선, 해적, 항해라는 단어들이 마구 떠오르지만 사실 이 소설의 내용은 그와 거리가 멀다.
제목이 상징하는 보물섬은 단순히 보물을 숨기고 있는 섬이 아닌 그와 견줄만한 비밀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복합장르로서 미스터리, 모험, 성장, 청춘의 이야기를 고루 담고 있다. 오키나와는 우리에게도 일본의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이 소설은 그 지역에 담고 있는 과거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더 이상 풍경이 아름다운 관광지의 오키나와로만 남을 수 없는 그곳에서 정말 흥미진진하고 예측 불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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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으로부터 20여년의 시간동안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군기지에서 물자를 훔쳐내는 센카아기야 무리가 미 공군기지를 습격하는데 그 과정에서 코자의 전설적인 영웅 온짱이 사라지고 그들은 미국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늘 최상의 전과를 올렸던 무리의 예상못한 실패. 문제의 그날 밤, 사라진 온짱이 미군기지에서 남몰래 빼돌렸다는 그것 ‘예정에 없던 전과’는 과연 무엇인가? 그 큰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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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조차 찾을 수 없이 증발해버린 존재를 찾아가며 예상 못한 새로운 비밀과 마주하고, 그것은 반전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가데나 미 공군기지라는 밀실의 무대에서 사라진 온짱에 대한 미스터리와 실종된 그를 추적하는 세 친구의 기나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가가 행하는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되고 짓밟혀온 비극의 역사 속에 미스터리와 함께 청춘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속도감 있게 빠른 전개로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은 어느 부분에서 끊어 읽어야 할지 모를 만큼 뒤가 궁금한 이야기다.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의 묘사 역시 생동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사라진 온짱의 미스터리와 그가 행한 그 무엇의 전과에 대한 궁금증을 끝까지 안고 간다. 그리고 마침내 예상 못한 놀라운 반전이 펼쳐지고 지금껏 흩어져있던 모든 궁금증이 오키나와를 기점으로 모아지며 하나의 결론을 던져준다. 소설이지만 역사를 품고 있는 하나의 팩션으로 우리의 것이 아니기에 낯설고 이질감이 다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포용할만한 재미로 충분히 읽어 볼만한 소설이다.
#보물섬 #신도준조 #양철북 #미스터리소설 #오키나와소설 #책좋사 #일본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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