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전쟁 / 김진명 / 쌤앤파커스

 

 

미중전쟁저자김진명출판쌤앤파커스발매2020.08.03.

<미중전쟁>

김진명 작가의 베스트셀러인 미중전쟁 1,2권을 하나로 묶은 30만부 돌파기념 특별 합본판이다. 2017년 12월 처음 출간된 이후 3년이 채 되지도 않은 시간에 30만부를 돌파 할 만큼 김진명 작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가상의 상황을 연출한 픽션 소설이지만 최근 들어 실제 벌어지고 있는 미중간의 충돌을 예언했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사실적이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북핵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패권의 향배, 미중러일의 야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등장인물부터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푸틴, 시진핑까지 실존 인물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인물들의 성격과 고민하는 장면까지 그대로 서술하고 있다. 그 외 실존인물과 가상의 인물을 혼용하기 때문에 읽다보면 누가 실존인물인지 아닌지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치밀한 구성의 소설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국제정세 안에서 대한민국이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가 가늠이 되고, 간혹 어느 지점에서는 울컥할 만큼 타국의 힘과 세력에 압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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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철은 세계은행 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특별조사요원이다. 세계은행 지원금 유용에 관한 조사라는 임무 수행을 위해 비엔나로 파견된다. 조사를 이어가던 중 중요한 증거물을 주기로 했던 펀드 매니저가 약속 당일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인철은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사건의 배후이자 돈의 주인을 찾아나서게 된다. 한편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분노한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북한의 핵시설을 비롯 중요 목표를 없애려는 마음을 먹지만 결국 그의 진정한 목표는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중국을 상대로 전쟁을 준비중이라는 내막이 숨어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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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디테일한 설정에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잘 살아있다.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켜 스토리를 이어가기 때문에 이게 실제 일어난 사건인지 가끔 헷갈릴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온다. 그 인물이라면 그랬음직한 태도와 행동으로 인해 섬뜩한 기분도 들고,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하는 아찔함도 느껴진다.

 

예상 못한 전개는 김진명 작가의 장기로 발휘되며 특유의 긴장과 빠른 스토리로 이어져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소재지만 한편의 짜릿한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오랜만에 만난 김진명작가의 소설이었는데 그 사이 호평을 받았던 '싸드'나 '고구려' 같은 작품들도 찾아보고 싶을 만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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