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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다시 비웃는 숙녀 / 나카야마 시치리 / 블루홀식스

by 디투스토리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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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웃는 숙녀>

제목에 ‘다시’가 붙어 이 책이 처음이 아님을 알려준다. 전작 비웃는 숙녀의 속편이다. 반전의 제왕으로 불리며 나카야마 시치리는 자신의 이름을 건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다. 2009년 늦은 나이에 데뷔해 단숨에 인기작가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그의 장르 소설들은 이제 한국에서도 꽤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은 읽어 본적이 없어 아직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의 재미가 어떤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속편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지기 때문에 전작 ‘비웃는 숙녀’를 읽지 못한 독자들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나 역시 전혀 이질감 없이 이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전작 ‘가모우 미치루’사건으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른 시점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성단체를 운영하는 유미와 그녀의 직원 아카리가 모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들에게 관심이 없고 모금액도 턱 없이 부족하다. 그들은 비영리단체 인척 하지만 사실 야나이 의원의 정치 자금줄이었으며 유미는 그의 비서가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적자를 이어간다면 그 꿈도 당연히 날아갈 위기에 처하는데.. 그때 아카리가 미모의 투자 자문사인 노노미야 교코를 소개시켜 준다. 유미는 그녀를 통해 1억엔이 넘는 돈을 투자하게 되는데. 사실 이것이 아카리와 노노미야 교코의 함정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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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옴니버스 형식을 띠고 있다. 하나씩 이야기를 읽다보면 모든 개별의 사건들이 하나의 인물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금줄을 대주던 사람부터 몸과 마음으로 충성하던 비서, 두 가지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인물에 복수를 꿈꾸는 아버지까지. 모두 그와 연결이 되어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살인이 아닌 그녀만의 수법이 등장한다.

 

일단 언변이 굉장히 뛰어나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녀를 의심하다가도 믿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또한 첫인상에서부터 호감을 결정짓는 외모 역시 훌륭하다. 빠른 두뇌회전과 소위 말하는 센스까지 겸비했으니 사람들이 속고 넘어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다른 의미지만 이 정도로 매력적인 악녀라니.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많이 만나보지 않았지만 그는 특별한 인물을 통해 계속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스타일인 듯하다.

 

이번 작품에서도 전작에서도 중심을 잡고 있는 그녀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하고 또 다른 이야기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나 역시 그의 첫 작품에서 시작되어 그의 이름으로 탄생된 여러 인물들과 사건이 궁금해졌다.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의 작품들은 그만큼 흡입력 있고 재미있으니 앞으로의 작품들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다시비웃는숙녀 #나카야마시치리 #블루홀식스 #블루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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