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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사조 영웅전 2017> 영웅문 3부작 / 김용 무협의 정수

by 디투스토리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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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 2017연출장가준출연양욱문, 이일동, 진성욱, 맹자의, 조립신방송2017, 중국 드래곤TV
 

개인적으로 중국무협이라하면 1순위로 김용의 작품들을 꼽는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의천도룡기'이고

그 다음이 바로 이 작품인 '사조영웅전' 이다.

흔히 말하는 영웅문 3부작중에 1편에 해당하는 사조영웅전은

2부인 '신조협려'와 자연스레 세대를 거쳐 스토리가 이어지고,

3부인 '의천도룡기'와는 꽤 많은 시간을 두고 있어 개별 작품이라 보여진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집콕이 생활화 되면서

작년 이맘때는 고룡의 절대쌍교2020을 재미있게 보았고

앞서 의천도룡기2019를 보았는데... 최근엔 볼만한 무협드라마가 없었다.

취향 탓인지 김용의 작품 외 다른 무협드라마는 흥미가 붙지 않더라.

그 재미있다는 '장야'도 나는 너무나 판타지처럼 느껴져서 중간에 손절했다는....

 

개인 취미이자 여가 생활로 무협드라마를 분기에 하나정도는 보는데

사조영웅전이 다시금 격하게 보고 싶어졌다.

3년전엔가, 가장 잘 만든 사조영웅전으로 팬들에게 꼽히던

1994버전을 참 재밌게 봤었는데 (주인 황용의 캐리가 돋보이는 작품)

과연 2017버전은 어떨지..........

사조영웅전 1994연출이첨승출연장지림, 주인, 나가량, 관보혜방송1993, 홍콩 TVB

 

1. 곽정, 황용 커플

주인공 곽정은 어수룩하고 순수하나 의협심이 강하고 착한 인물이다.

만약 요즘 드라마에 이런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매력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특별하게 보이는 인물.

 

배우 캐스팅도 나쁘지 않다. 갈수록 성장하는 눈빛이나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황용은 캐스팅이 참 잘됐다고 생각한다.

특유의 재치와 뛰어난 머리, 무공까지.

지금보아도 손색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그 귀여운 매력까지 잘 표현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금방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으로 빙의!!

 

 

 

 

 

 

2. 양강, 목염자 커플

극중 메인빌런으로 꼽는 인물 양강.

비운의 인물이나 뒤늦게 알게 된 자신의 출신을 버리고

부귀영화를 따르고 곽정에게 열등감을 일으켜

악인으로 살아가다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인물.

 

사실 2017버전에서는 양강이라는 인물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그가 선천적으로 악인이 아닌 상황에 따라 악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식의

나름의 의미를 자꾸만 부여하는 듯 보인다.

 

처음에는 그것이 악인에게 정당성을 주려나 싶었지만

오히려 인물이 입체적으로 보이고, 양강이 저렇게 되는 것도

나름의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연인 목염자에게만은 진심이라는 것.

 

 

 

 

 

다른 버전과 다른 것은 목염자와의 관계만은 진심으로 다뤘다는 것.

원래 양강은 목염자를 이용하려는 심리를 보이곤 했는데

2017 작품에서는 악인적 면모를 목염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면에서는 더욱 불쌍한 존재.

 

다만!!! 도화도에서 그가 행한 악행은 정말.......충격과 용서를 불허한다!!

 

 

 

 

 

 

비무초진에서의 첫 만남.

보통 주인공이 이렇게 만나서 로맨스가 시작되는데...

주인공급 이긴하나 비극의 시작인.........

 

위의 네 사람이 사조영웅전의 주요인물로 통한다.

 

 

3. 구양봉, 구양극 악인부자 + 매초풍

결국 사조영웅전의 핵심 빌런은 구양부자다.

특히 구양극은 호색한에 비열한 악인으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인데

배우의 선정이나 연기가 정말 다른 작품에 비해 탁월했다.

눈빛 부터가 사악해보이지 않는가.

 

중간에 다리를 다치는 부분에서는 사이다!

 

 

 
 

두꺼비 무공이 상당히 거슬리는 구양봉.

나쁘지 않다.....

 

 

 

 

도화도 황약사의 제자였으나

구음진경을 훔쳐 달아난 매초풍

남편이 죽고 눈까지 멀지만 그녀가 주는 공포는 대단하다.

 

원래 초반부에 정말 무서운 인물로 등장하는데

2017 버전에서는 외모와 달리

생각보다는 덜 무섭게 그려진 듯.

무공수준도 중간에 길을 잃은듯 뭔가 아쉽다....

 

 

5. 전진칠자 + 홍칠공

전진파는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문파중에서 으뜸이며

정파를 대표하는 듯 등장한다.

사실상 사조영웅전에는 소림파나 화산파 같이 익숙한 문파가 등장하지 않으니

그 모든 것을 전진파가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그중 전진 칠자는 상당히 초반부터 높은 수준을 그리는데...

개인적으로 중반 이후로 곽정의 무공이 높아지고

황약사, 구양봉, 홍칠공, 주백통 등 무공고수들이 등장하면서

전진칠자가 상당히 밀리는 느낌이 든다.

 

그들은 7명인데 1명과의 싸움에도 밀린다.

물론 죽은 사부 대신정도밖에는 아직 안되니까...

그래도 나중에 곽정 혼자서 최고 경지에 오르는 것을 보면

여러모로 아쉬운 퇴장.

 

 

 

 

홍칠공은 이 드라마의 옥의티라고 본다.

다른 것은 둘째치더라도.........

저 어색한 수염은 정말...

한간에는 개그맨 이수근이라는 짤까지 돈다고하니...

분장이 참 아쉽다...........

 

 

 

 

 

사조영웅전 2017의 두 미녀.

황용과 목염자.

 

 

 

 

 

6. 마무리

 

사조영웅전 2017은 상당히 잘 만든 무협드라마다.

CG대신 와이어 액션이 주를 이루니

아날로그식 무협드라마라는 인식이 강하고,

어릴때 보던 허접한 영상을 고화질로 보는 느낌이다.

특히 후반부 화산논검의 무협씬은 상당히 고퀄이다.

보통 넘기면서 보는데 그 부분은 그냥 봤다.

 

다양한 버전으로 각색되면서 조금씩 원작과는 차이를 보이곤 하는데...

2017버전에서는 인물들의 개연성과 심리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본다.

주요인물들의 심리 변화나 악인 양강에게 부연설명을 주고

그가 고뇌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다뤘다.

또한 곽정과 황용에게도 감정을 잘 실어줘 멜로가 잘 붙는다.

 

다만 목염자가 초반 임펙트에 비해 너무나 수동적이고

양강에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이는 점이 아쉽다.

사실 그녀는 양강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그를 바꾸려 애쓰는 인물이어야하는데

어딘지 관찰자에 그치고 막연히 감정을 소모하는듯 아쉬운 부분!!

 

 

 

 

 

52부작인 사조영웅전을 재미있게 잘 감상했다.

이제 영웅삼부작중 2편인 신조협려를 찾아봐야하는데...

어느 버전을 볼지는 조금 고민해봐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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