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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살인범 대 살인귀 / 하야사카 야부사카 / 북로드

by 디투스토리 202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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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대 살인귀>

제목만큼이나 도입부터 강렬한 이미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 현장을 가장 먼저 목격한 이는 다름 아닌 살인을 계획하고 온 살인범이다. 자신보다 먼저 대상을 살해하고 사라진 이는 누구인가. 살인범이 살인귀를 경계하고 추리하는 아이러니가 이어지다보니, 다음 희생자를 살해하는 장면에서는 그가 살인귀에게 들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생긴다.

 

그에게는 살인을 할 수 밖에 없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무리는 불쌍한 소녀를 쓰레기라 부르며 괴롭혔고, 결국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스스로 정의라 부르며 살해 대상과 순서를 이미 정해놓은 살인범은 또 다른 살인귀를 찾아내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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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무대는 폭풍으로 고립된 외딴섬의 아동보호시설로 미성년의 어린 아이들만 남아 있는 곳이다. 외부와의 길이 막히고 통신마저 곧 차단 될 그곳. 살인사건이 일어날 충분한 요소들을 가득 품고 있다. 상당한 기간 시리즈가 진행된 일본추리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을 연상시키는 구성을 보이고 있다. 한 가지 플러스 된 재미요소는 주인공이 살인범이며 또 다른 살인귀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과거 영화나 미드에서 살인범이 또 다른 살인범을 쫓는 설정이 나온 적은 있지만 이 소설은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빼고 재밌는 부분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과연 또 다른 살인귀는 누구이며 살인범은 그를 피해, 혹은 그의 앞서 살인을 성공할 수 있는지. 정확히 이것에만 집중하고 있어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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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무대에서 살인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트릭과 단서를 쫓는 구성은 추리소설의 기본을 지키며 독자들 역시 범인이 누굴까 하는 궁금증에 뒷장을 미리 넘겨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나 역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 했을 때는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서 결말까지 내달리고 말았다. 반전은 생각보다 더 놀랍고 의외였다.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생각했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간다.

 

X라는 인물의 어린 시절부터 그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과정이 소설의 중간부터 등장하는데 과연 그가 소설 속 어떤 인물일까 추측했다가 의외의 반전에 놀랐다. 이 소설에서 기대해도 좋을 부분으로 꼽는다. 30대 초반의 젊은 추리소설작가답게 지루한 부분 없이 거침없는 스타일로 진행한 점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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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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