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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세계명작 산책 1> 사랑의 여러 빛깔
사랑을 상징하는 붉은 색을 배경으로 남녀의 이미지를 작품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으로 형상화한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종이의 질이 좋아 잘 펴지고 탄성 있게 구부러지는 덕에 한손에 들고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작가 이문열이 직접 꼽은 단편 작품들로 1966년 처음 출간 되었고, 20여년이 지나 새로운 판형과 현대적인 번역으로 다시 재출간 되었다.
기존에 수록 된 작품들 중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바뀌기도 하고, 새롭게 번역도 손보았다니 초판을 읽었던 분들도 새로운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문열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답게 그가 과거 창작에 도움을 받고자 선별한 작품들이라니. 믿음을 갖고 천천히 읽고 간직할 만한 작품들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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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작품들마다 작가의 사진과 이력 소개 글, 작품에 이어 친절한 작품해설까지 하나로 묶여 실려 있다.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속에 다양하면서도 잘 정리된 전범이 있어야 한다는 이문열 작가의 말처럼, 작품들은 하나로 묶여있지만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보이고 있어 틈 날 때마다 부담 없이 한 작품씩 읽는 재미가 있다. 알퐁스 도데의 별처럼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본 익숙한 작품들도 있고, 토머스 하디의 환상을 좇는 여인처럼 언제고 읽어봐야지 했던 유명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고전이지만 지금의 감성으로도 마음이 촉촉해지고 아련한 사랑의 여러 가지 빛깔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만으로 이렇게 다양한 감정과 상황, 이야기가 만들어 질 수 있다니. 어떤 사랑은 너무 안타깝고 간절하지만 또 다른 사랑은 가볍고 천박하기까지 하다. 호감은 사랑이 되고 영원으로 발전하지만 깊이와 성향이 다르면 집착이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아름답지만 또 다른 결말은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아련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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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한 번에 읽기도 어렵고 찾기도 번거로운 작품들을 엄선한 작품집이라 감상과 소장에 최적화 되어 있는 책이다. 여기에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해설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니 제대로 취향저격 당했다고 말하고 싶다. 모두가 사랑을 얘기하고 있지만 저마다 다르고 이질적인 사랑 이야기에 푹 빠졌던 시간이었다. 총 10권으로 기획되었다고 하니 앞으로 출간 될 다른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이문열세계명작산책 #사랑의여러빛깔 #이문열 #무블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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