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쌍교2020의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아
아쉬운 마음에 지극히 개인적인 주요 캐릭터 분석을 해본다.
주인공 강소어는 악인곡이라는 악인들의 소굴에서 자란 인물인데
악인들의 온갖 악행들을 배우며 자랐지만
이미 그들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의 능력을 지닌다.
악인들 조차 그에게 속아 무서워 피할 정도로.
사실 장난기로 버무린 것들이라 악행이라기보단 짖궂은 장난에 가까워 보이지만.
뒤에 나올 화무결 역할의 배우와 나이차가 조금 느껴지는 느낌이라
두 사람이 쌍둥이 같지 않고 형제같아서 처음이는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연기와 천진난만함으로 어느새 강소어로만 느껴지더라는.
위트있고, 임기응변이 좋아 어떤 상황에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않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
화무결 역의 이 배우는 부친의 역할과 1인 2연을 하는데
처음에는 너무 하얀 피부와 로봇같은 표정이 다소 부자연스러웠지만
강소어와 대비되는 확실하고 철저한 그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 보인다.
초반부터 뛰어난 무공을 앞세워, 외모와 능력을 다 갖춘 완벽한 캐릭터로 등장!
하지만 현실에서도 드라마에서도
결국 착한 남자는 나쁜남자에게 밀린다 ㅎㅎ
등장하는 여인들은 화무결의 능력과 외모에 호감을 느끼는 듯 해도.
결국 강소어의 매력에 빠지는 행보를...
개인적으로 이번 절대쌍교2020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은 철심란을 꼽는다.
여주인공 답게 뛰어난 외모와 극적이고 애절한 씬들이 인상적인데
배우또한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스타일이라 극의 삼각구도를 아주 잘 끌고 간다.
사실 극초반 등장에서 보면
여성 이지만 당차고 무공또한 출중한 인물일것 같았는데...
가면 갈수록... 철심란은 민폐...까지는 아니지만
그저 일반인에 가까운 가녀린 여인으로만 비춰지는 게 다소 아쉬웠다.
물론 멜로구도에 있어서는 그녀의 이런 성향이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너무 휘둘리기만 하는 것 같아서 내심 아쉬웠다는...
그래도 역시 심쿵하게 만드는 몇몇 장면에서 그녀의 진가가 발휘된다.
바로 이런 눈빛.......ㅎㅎ
긴박한 순간! 별안간 속옷 차림으로 화무결에게 안기는 장면은
그녀의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씬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룡 작가님의 필력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다.)
사실 위의 3명만 가지고도 사흘밤낮을 떠들고 싶은 마음이지만
아쉬우니까 몇명만 더 하자면
분명 강옥랑인것 같지만 강금이다. (훗날의 강별학)
그러니까 강별학의 젊은 시절인데 화무결처럼 강옥랑 역할의 배우가 1인2역으로 등장.
(뒤에 연남천 배우도 2명의 역할을 하니 절대쌍교2020에만 벌써 3명의 1인2역인셈)
이 인물이 절대악으로 등장하는데.
의천도룡기의 '성곤'처럼 자신을 숨기고 신분을 위장하며
뒤에서 사람을 조종하고, 속이고, 배신하는 등.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인물이다.
아버지 강별학보다 아들 강옥랑이 더 쓰레....기 같은 인물인데...
강소어와 함께 탈출한 이화궁의 여인을 꼬셔 술을 먹였을때는 정말..............짜증이 ㅎㅎ
모든 극이 그렇지만 보다 강하고 매력적인 악인이 등장해야
주인공이 더 사는 법이다.
강별학은 강남대협이라는 칭호를 받는 존경받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그의 수상쩍인 행동뒤에 엄청난 조작과 비밀이 난무했던 것.
특히 강소어 처럼 머리가 좋고, 위기의 순간에도 잘 빠져나가고
가끔 당찬 모습도 보이면서, 악인들을 조정하는 모습에서도 보면
그도 분명 뛰어난 인물임에 분명하다.
강소어, 화무결의 구도에 전혀 밀리지 않는 강한 악인으로 잘 표현된 것 같다.
아래로는 연남천 대협.
그의 부활과 오랜 활약을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분량이 적어서 개인적으로 아쉽다.
절대쌍교2020은
기본적인 성장 구도를 지니고 있어
김용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의천도룡기, 신조협려, 사조영웅전등...)
무리없이 고룡 선생의 무협에도 쉽게 흡수되실 수 있을 것같다 (내가 그랬으니까)
우리의 사극은 개인적인 인물에서 시작해 사람들이 모이는 무리로,
그리고 단체로, 다수가 존재하는 국가로 퍼져나가는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그에반해 중국 무협극들은 개인적 영웅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인물들을 집중하며 사람과 사람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끔 어릴때 주로 보던 영웅소설이 그리울때가 있다.
사연많은 주인공이 힘을 기르고, 사람을 만나고, 역사를 만들어가는 스토리.
뻔할 수 있지만 매번 볼때마다 느끼는 두근거림은 때마다 다른 재미를 가져다 준다.
삶이 무료해지면 가끔 찾아보고 꺼내본다.
어차피 모든 것은 쉼을 위한 시간일테니.
#절대쌍교2020 #철심란 #강소어 #화무결 #연남천 #강별학 #절대쌍교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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