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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릴러 소설은 국내보다는 일본쪽이 강세라 주로 일본소설을 읽곤 했는데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하승민 작가의 ‘콘크리트’는 묵직한 제목처럼
강렬한 서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돋보인 오랜만에 만난 국내 추리 소설이었다.
특히 저자인 하승민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는 게 놀라울 정도로 안정감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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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스릴러 소설은 사건을 통한 미스터리와 그것을 추적하는 캐릭터의 매력이 잘 살아나야
독자로써 읽는 재미가 있는데 ‘콘크리트’는 그런 독자의 기대를 잘 맞춰주는 소설이다.
연쇄방화와 실종사건이라는 굵직한 사건을 시작으로 자연스레 그 사건 속으로 흡수되는
검사출신의 '세휘' 캐릭터는 여성임에도 상당히 강하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다수의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함에도 민폐캐릭터나 심약한 인물이 아닌
인물들 각각의 서사에도 힘을 주어 소모되는 뻔한 캐릭터로 전락하지 않고
움직일 만한 방향의 요소를 충분히 주어 개연성에도 많은 신경을 썼음을 느낄 수 있다.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선이 분명하고 욕망과 배신이 강하게 몰아치는
추적의 재미와 순간순간 번뜩이는 반전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장점은 단순히 살인사건에 국한 된 것이 아닌
부조리한 사회적 문제에도 집중하였다는 점을 꼽고 싶다.
제목인 '콘크리트'처럼 단단해 보이지만 마르고 건조한 그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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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와 같은 일본 작가들의 추리소설을 많이 접해봤지만
어딘지 한국의 정서와는 조금은 거리가 있는 요소를 가끔 보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콘크리트'는 한국형 스릴러 소설이라 부르고 싶다.
악을 그리는 방식이나 접근에 있어서 우리의 정서와 잘 맞고
익숙한 내용의 흐름 또한 자연스러워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국내 스릴러 장르 소설에 신선하고 매력 있는 작품들이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콘크리트 #하승민 #황금가지 #추리소설 #스릴러소설 #추리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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