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전쟁활동, 원작 웹툰과의 차이점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의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의 드라마 각색 실사 작품이다.
가장 중요한 결말이 매우 암울하게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이나라가 곧바로 대응사격으로 국영수를 죽여서 주요 인물 3명(오성준, 이미아, 조장수)을 제외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드라마에서는 모두가 지쳐서 쉬고 있던 무방비 상태에서 국영수가 총기난사를 하는 바람에 김치열, 이나라, 유하나, 노애설을 제외한 모두가 사망한다. 이후 국영수는 김치열과 이나라를 확인사살하려다, 겨우 친구가 되었던 연보라의 죽음에 절망, 격노한 노애설의 총기난사에 사망하고 만다. 국영수가 수능 및 수능가산점 때문에 미쳐버리는 과정도 원작과는 다르게 묘사되는데 원작에서는 권일하의 환영을 보다가 결국 반 애들을 구체로 보게 되어 총기난사에 이르게 된 반면, 드라마에서는 차소연이 모든 걸 아이들에게 다 털어버릴까 두려워하는 마음에 총기난사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원작에서는 세포가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어 학생들이 징집되고 수능 132일 전에 사태가 시작되었는데, 드라마는 수능 50일 전에 징집된다. 학교 이름이 성동고등학교에서 '성진고등학교'로 변경되었다. 성동고등학교는 실제로 존재하는 학교라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학교로 교명을 정한 것. 원작에서는 보통 세포라 불렸으나 여기서는 구체라 불린다. 원작에서는 그냥 구 형태를 취한 모습으로, 공격을 할 때만 가시 혹은 뾰족한 팔다리가 튀어 나오는게 전부였다. 드라마판에서는 평소에는 구 형체로 있다가 움직여야 할 상황이 오면 극피동물처럼 여러개의 다리를 가진 생명체로 변태한다. 보라색 단색으로만 된 모습에 불과했던 원작과는 달리 가까이서 보면 내부에 피부와 핏줄등이 비친다. 다리를 사용해 매우 빠르게 이동하고 촉수를 이용하여 상대를 붙잡거나 공격한다. 이 촉수는 매우 날카롭고 강도도 강해서 방탄복을 입은 군인도 꿰뚫어 죽일 수 있다. 원작에서는 총, 폭탄 같은 재래식 무기가 통했으나 여기서는 외피가 엄청 단단해서 소형개체조차 지근거리에서 쏘는 5.56mm로는 흠집조차 내지 못하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은 'DU탄'이라고 불리는 특수탄을 사용하는 것 뿐이며, 이마저도 소형개체에게만 통한다. 유일한 약점은 저온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우희락의 캐릭터가 다르다. 원작에서 우희락은 미소년 느낌의 외모에 뷰티에 관심이 많은 역할인데, 일부러 우희락 역할은 원작과 차별화를 주고 싶어 홍사빈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홍사빈에 따르면 성용일 감독이 캐릭터 구축에 있어 홍사빈에게 상당부분 자율성을 줬다고 한다. 때문에 오버액션 연기를 자주 선보인다. 권일하는 드라마 전체를 아울러서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초반에는 원작을 초월하는 악질로 묘사된다. 원작에서도 물론 장영훈을 죽이고 국영수를 괴롭히는 등 일진 양아치가 맞았지만, 드라마판에선 평소에도 장영훈이나 국영수를 보다 적극적으로 괴롭혀왔으며, 김치열한테까지 협박을 일삼는 등 보다 악질적인 행적이 늘어났다. 이나라는 원작에서 어머니가 영국인인 혼혈 설정인데 반해, 드라마에서는 영국에서 자란 귀국 소녀라고만 할 뿐 부모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아 순수 한국인일 수도 있다고 추정되게 하였다.
또한 왕태만의 캐나다 출신 귀국 소년 설정은 사라졌다. 상당수의 캐릭터들이 변경, 삭제됐다. 대표적으로 원작에서 기록병을 맡았던 송경우는 아예 캐릭터가 삭제됐고 그래서 주인공인 김치열이 기록병 역할을 맡는다. 원작에서 3학년 2반의 총원은 35명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24명에 불과하다.
원작에서 박은영은 학생들에게 대입 가산점을 빌미로 학생예비군에 자원하도록 종용해놓고 정작 본인은 꾀병으로 슬쩍 빠지는 무책임한 교사였으나, 드라마에선 진심으로 학생들을 걱정하고 함께 행동하는 교사로 묘사된다. 학생들을 살리기 위해 자진해서 소총으로 구체를 쏘아 제압하다 사망하는 그야말로 살신성인이 투철한 교사로 묘사되었다. 때문에 원작에서 아이들이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대했던 아이들 역시 박은영을 진심으로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박은영 담임교사가 휴직을 하지 않았던 관계상 김광수 선생님은 등장하지 않는다.
군인들, 그러니까 어른들과 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보다 심화되었다. 원작에서는 몇몇 애들만 개인 사정이나 못 버텨서 나갈 뿐, 대체적으로 수능 가산점뿐 아니라 생존, 군중심리 등의 이유로 아이들이 순응하는 편이었지만 드라마판에서는 학생들 대다수가 가산점 받고 학교에 남는 것을 보다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저항한다. 원작의 아이들은 전원 K2 소총을 지급 받지만 본작에서는 소속이 후방 동원부대라서 M16A1을 지급 받는다. 원작에선 영점사격을 실내 눈썰매장에서 했지만 드라마판에선 야외 골프 연습장에서 한다. Part1부터 원작과 다르게 박은영과 임우택, 김인혜, 이춘호가 사망하였다. 중간에 수색조와 정찰조로 나뉘어 병원 건물 수색과 교도소를 정찰하는 장면이 추가되었으며병원에서 도수철의 의문의 추락사 장면과 교도소에서 노애설의 실책으로 인해 죄수들이 탈출하여 난동을 부리는 장면으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또한 용원휴게소에 남아 경계근무를 서고 있던 남은 학생들(김덕중 · 유하나 · 홍준희)에게 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깜짝 방문하여 중요한 사실들을 알려줘서 극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 매개체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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