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 나카무라 구니오 / 밀리언서재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저자나카무라 구니오출판밀리언서재발매2020.09.15.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통해 배우는 ‘맛있는 문장’쓰는 47가지 규칙. 이 글귀만으로 이 책을 꼭 봐야 할 이유가 설명된다. 훌륭한 작가에게는 그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존재한다. 화가에게 고유의 화풍이 있는 것처럼 작가에게도 그만의 특별한 문장력이 있는 것. 그것은 독자가 그 작가를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며 작품 안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만드는 기술이다.

 

어릴 때는 하루키의 거침없는 작품스타일에 충격과 놀라움을 느꼈다면 성인이 된 후에는 그의 필체에 다시금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경험을 했다. 그의 작품에는 그 어떤 특별함이 있기에 사람들은 그의 신작을 기다리고, 누구보다도 앞서 읽으려 할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수많은 스테디 셀러 작품들을 보유한 하루키의 맛있는 문장의 규칙에 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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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하루키는 그야말로 X세대로 표현되던 그 당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특별할 것 없는 스토리 라인처럼 느껴졌지만 그의 표현력은 남달랐다. 인간의 감정을 거침없이 파고들어 바닥까지 휘저어 놓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40여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하루키는 독자들이 찾는 작가다.

 

심플하고 음악처럼 리드미컬하며, 특이한 문체로 장황하게 묘사하는 하루키의 소설과 에세이를 이 책의 저자 나카무라 구니오는 하루키만의 특유의 규칙을 발견했다.

 

하루키 작품의 특별함은 수수께끼와도 같은 긴 제목을 붙인다거나 구체적인 연도를 활용하고, 잘 이어지지 않는 말과 참신한 조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튀지 않지만 뭔가 다르다. 작품의 집필을 준비할 때 이름, 지명, 연도 등 세세하고 꼼꼼한 조사와 기획아래 각각의 연결고리를 촘촘하게 지어 놓는다고 한다. 또한 그는 숫자를 잘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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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숫자를 던져놓는 다거나 나이와 연도를 통한 설정, 그리고 특별함을 부여하는 등, 자연스러운 것에 다른 특별함을 입히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 소설에는 이야기적 장치, 등장인물, 구조 등 여러 요소가 있지만 결국에는 모두 문장으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장이다. 소재가 좋고 구조가 좋아도 기본적으로 문장이 좋아야 모든 맛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작업 스타일이나 방식을 세세하게 접할 수 있어 좋은 기회일 것이고, 하루키의 팬이자 독자라면 그의 작품 안에 어떠한 규칙성이 내제되어 있는지 팁을 갖고 다시금 재밌게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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