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 검은숲

 

 

팅커벨 죽이기저자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출판검은숲발매2020.08.18.

<팅커벨 죽이기>

이름만 들어도 귀여운 이미지에 빛나는 날개가 떠오르는 팅커벨은 피터 팬에 등장하는 작은 요정이다. 어린 시절 꿈과 모험을 이야기 했던 ‘피터 팬’과 ‘죽이기’라는 단어는 좀체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과연 팅커벨을 죽인 것은 누구이며, 그녀는 왜 죽임을 당해야만 했을까? 파격적인 설정과 반전을 잘 그리는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신작 ‘팅커벨 죽이기’는 앨리스 죽이기부터 시작된 일명 죽이기 시리즈의 신간이다.

 

개인적으로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의 다른 책은 읽어봤지만 그의 대표작인 죽이기 시리즈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다행히 이야기가 각각 다른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기에 무리 없이 시작했는데 예상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피터 팬의 동심을 철저히 파괴한다. 물론 그의 파괴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반갑게 다가온다. 알고 있는 캐릭터와 세상에 새롭고 파격적인 사건을 던져 놓으니, 예상보다 친숙하면서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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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날아 네버랜드로 향하는 피터 팬과 웬디와 소년들. 마음씨 착한 웬디는 죽을 위험에 처한 도마뱀 빌을 구하게 되고, 함께 네버랜드로 가게 된다. 피터 팬과 소년들이 잠깐 집을 비운 사이, 팅커벨이 누군가에게 살해 된 채 발견된다.

피터 팬과 도마뱀 빌은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팅커벨을 죽인자를 사형이라던 피터 팬이 자신을 범인이라 의심하는 소년을 살해하자 소년들은 피터 팬을 의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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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상당히 파격적으로 진행된다. 살인사건이나 던져 놓을 수 있다지만 주인공 피터 팬도 더 이상 우리가 기억하는 그가 아니다. 훨씬 강렬하고 냉철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발전했다. 물론 원작 동화를 기대하고 본 것이 아니니 충분히 즐기며 읽을 수 있다.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서로가 의심과 갈등을 겪는 상황이 빠르게 전개 된다.

 

팅커벨을 죽인 범인이 생각보다 빨리 드러나지만 이야기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뒤이은 반전과 결말은 예상 밖으로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 상당히 놀라웠다.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가 그렇겠지만 동화가 아닌 추리, 반전 소설을 기대한다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팅커벨 죽이기를 읽은 후 앞선 죽이기 시리즈가 더욱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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