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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 정명섭 / 들녘

by 디투스토리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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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좀비라는 소재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영화나 미드로는 쉽게 그리고 자주 접해봤지만 소설로 이 소재를 만나보긴 처음이다. K-좀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서양 귀신에 가까웠던 좀비는 이제 우리에게도 친숙하고, 충분히 한국적인 느낌으로 발전한 느낌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정명섭 작가는 이른바 좀비 전문가라고 불리며 무한한 상상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다. 개인적으로 첫 작품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대와 설렘을 안고 좀비의 세상으로 첫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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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발생해 좀비들이 세상을 잠식하게 된다. 살아남은 인류는 좀비들을 피해 우주로 도피하였다가 102년 만에 다시 지구로 귀환하게 되는데, 소설은 이미 폐허가 되어 버린 지구에서 다시 돌아온 그들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구의 생존자가 머문 흔적에서 발견된 기록. 주인공 기준은 그 기록을 통해 좀비의 실체와 세상이 변해버린 과정에 점차 다가가게 된다. 소설은 그때부터 좀비로 인해 지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 시내의 지명과 상황묘사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좀비사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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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입부터 끝까지 몰입감이 대단하다. 가독성이 좋아 상당히 잘 읽히고 재미있다. 중간중간 좀비에 대한 설명을 가미하며 설명하는 방법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독자로 하여금 극의 몰입을 증폭시키고 있다. 작가가 만든 좀비 세계관이 탄탄하여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게 된다. 액션이며 긴장감이 잘 살아있는 좀비 장르소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인상적인 것은 두려워할 존재가 단순히 좀비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작가는 생존을 위해 변해가는 인간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떤 인간은 좀비가 되었고 어떤 인간은 짐승이 되었다는 말처럼.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성을 버리고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변해버린 인간들을 좀비와 비교하고 있다.

 

재미 측면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고, 작가가 주고 싶은 메시지와 의미 역시 작품에 잘 녹아있는 소설이다. 코로나와 장마로 힘든 요즘 그런 분위기와 어울리는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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