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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타자기>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관심이 갔다. 매년 발표되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소재와 실력 있는 신인들의 신선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공모전의 신뢰가 높다.
저자는 앞서 시나리오와 여러 공모전 수상, 소설을 집필한 경력이 있어 작품성이나 필력은 이미 탄탄하다는 칭찬이 많았다. ‘기린의 타자기’ 역시 영화 속 화면을 보는 듯한 장면 묘사가 탁월했고, 생생하게 느껴지는 점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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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 한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구한다. 그녀의 이름은 류지하. 마음속으로 장소를 생각하면 그곳으로 이동이 가능한 순간이동 능력자다. 순간이동은 심지어 지역을 넘어 나라 밖으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자신의 능력이 더 큰 이익, 혹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또 다른 이야기로 등장하는 인물 나서영. 권력과 재력을 갖춘 집안의 아들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그와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꿈을 잃어버리고 살았다. 시댁 식구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도 못 받고 살고 있지만 도움을 받아야할 친정 식구들 역시 돈을 얻어낼 볼모로 취급한다. 미래를 잃어버린 그녀에게 책 한권이 배달된다. ‘조용한 세상’ 이 책은 그녀가 잃어버린 꿈과 이 상황을 벗어날 용기를 가져다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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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식 구성으로 다른 이야기가 치고 들어오면서 다소 헷갈릴 수 있으나 그렇게 구성된 분명한 이유가 있다. 후반부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각각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융화되면서 쉽게 이해가 된다. 또한 색다른 재미와 함께 반전의 묘미와 같은 신선함도 가져다주기에 읽는데 무리가 없다. 상당히 어둡고 어렵고 무거운 소재를 잘 버무렸다는 느낌이 든다.
현실의 답답함과 우울함 속에 좌절하지 않은 인물들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희망과 의지가 보인다. 등장 인물들 역시 생동감 있고 입체적이라 캐릭터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또한 가슴 아픈 이야기에 희망을 던져주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재미와 함께 전체적인 완결성이 잘 구축된 작품이라는 결론이다.
#기린의타자기 #황희 #들녘 #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 #우수상수상작 #공모전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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